해외 여행길이 막힌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국내 여행지로 향하자 하이난면세점 매출이 전년 대비 15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9일 중국해관총서가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중추절과 국경절이 겹친 ‘솽제(双节)’ 연휴 기간 하이난면세점 매출이 10억 4000만 위안(17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7% 급증했다고 전했다.
하이난면세점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14만 6800명으로 전년 대비 44% 늘었다. 판매 제품 수는 99만 8900건으로 97.2% 증가했다.
올해 연휴 기간 하이난면세점의 ‘대박’ 기록은 해외 여행길이 막힌 중국인 관광객 급증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그리고 여기에 앞서 내놓은 하이난면세점의 파격적인 면세 정책과 다양한 우대 정책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하이난은 지난 7월 1일 연간 면세 구매 한도 3만 위안(500만원)를 10만 위안(1700만원)으로 대폭 상향하고 단일 제품 면세 한도 8000위안(140만원)를 폐지하는 등 신규 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이 정책이 시행된 뒤 3개월간 하이난면세점 매출은 86억 1000만 위안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하이난면세점은 연휴 기간 관광객들이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면세품을 수령할 수 있도록 ‘5+2’, ‘24시간 예약 통관’, ‘우선 검사’ 등 패스트 통관 서비스를 내놓았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