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淘宝, 알리바바)가 ‘2020년도 10대 상품’을 발표했다.
21일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코로나19로 조금은 특수했던 올해,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10대 상품을 타오바오가 소개했다고 전했다.
올해의 10대 상품으로는 마스크, 거품기, 헬멧, 농구 유니폼, JK제복, 고양이 방문 배식, 러간미엔(热干面), 5G스마트폰, 울트라맨, 피규어 랜덤 박스(盲盒)가 선정됐다.
올 한 해 타오바오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단연 ‘마스크’였다.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지난 한 해 동안 무려 75억 명이 ‘마스크’를 검색한 것으로 집계됐다.
집 안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요리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아이템도 덩달아 매출이 상승했다. 거품기는 그 중 하나로 한 해 동안 검색 건수가 1억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품기는 앞서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핀둬둬(拼多多)가 지난 1분기 발표한 ‘집콕 10대 베스트 상품’에 포함되기도 했다.
3위에 오른 헬멧은 지난 5월 타오바오에서 판매량이 가장 크게 오른 상품이었다. 헬멧은 하이커우(海口) 지방 정부가 오토바이, 전동 자동차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강력 규제를 하면서 판매량 급증으로 이어졌다.
4위 24번의 농구 유니폼은 농구계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의 유니폼이다. 그는 지난 1월 26일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해 전세계 농구 팬들을 충격에 빠지게 했다. 중국에서도 그를 추모하는 팬들의 유니폼 구매 열기가 이어졌다.
JK 제복은 지난 2분기 거래량이 전년도 동기 대비 255% 급증한 제품이다. 중국에서는 한푸(汉服) 로리타 복장, JK제복을 모두 구매하는 여성을 가르켜 ‘산컹소녀(三坑少女)’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화제가 됐다.
순위권에 유일하게 포함된 서비스 상품인 ‘고양이 방문 배식’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반려동물 경제가 폭발적으로 성장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강제 격리, 갑작스러운 봉쇄 등의 이유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들을 위해 대신 반려동물을 돌보는 서비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뜨거운 비빔국수인 ‘러간미엔(热干面)’은 중국의 5대 면 요리 중 하나로 후베이성 우한 특산품이다. 우한이 코로나19로 봉쇄된 기간 동안, 중국 각지에서는 ‘러간미엔’을 사는 것으로 봉쇄된 우한을 응원했다.
이 밖에 5G 스마트폰, 울트라맨, 랜덤 피규어 상자는 각각 타오바오에서 2억 9000만 건, 2억 건, 3억 건 검색되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