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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상하이 100] 습관의 재발견

[2020-12-29, 17:52:15] 상하이저널
스티븐 기즈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11월
스티븐 기즈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11월

기적같은 변화를 불러오는 작은 습관의 힘  

달력은 폭력적이다. 속도 빠른 계절들은 때로는 빚쟁이처럼 들이닥친다. 달력이 그새 또 하나의 일을 저질렀다. 바람은 차가워졌고 옷장을 정리하는 손끝에 건조함이 묻어난다. 옷 속으로 찬바람이 송곳처럼 찌르며 들어온다. 올해의 끝자락에서 몇 장 남지 않은 달력을 마주하며 소설가이며 시인인 김명희 님의 글이 생각이 났다. 지금은 예전처럼 칼바람을 느낄 수 있는 곳에 살고 있지 않지만 어릴 적 칼바람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괜스레 쓸쓸함과 사색을 마주하게 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새해의 시작인 달력의 첫 장을 보며 늘 그랬듯 우리는 새로운 계획들을 세울 것이다. 그 계획이라는 단어 옆에는 작심삼일이라는 단어 또한 숨은 듯 숨지 않고 얄밉게 붙어 있지 않았던가.

무엇이 문제였었는지도 모른 채 늘 망각을 한 채 거창하게 계획을 세워놓았다. 그래야 결과의 끝자락 조금이라도 남아 있어 실천한 것처럼 느껴져 자신을 위로하고 싶었을 테니까. 쉽게 다가서야만 실천이 쉬워진다는 이런 종류의 자기 계발서는 차고 넘치게 보아왔을 것이다. 두 장밖에 남지 않은 달력을 바라보며 올해의 거창함으로 망각해버린 계획을 내년에 이월하지 않기 위해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며 새로운 각오를 다시 한번 다지는 시간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모 방송사의 특별기획에 소개되기도 한 이 책은 모두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은 습관의 개념 소개를 시작으로 작은 습관이 신체적, 심리적으로 유리한 전략이 될 수 있는지, 작은 습관 전략과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습관 전략이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에 대해 알아본다.

지금 당장 한 번의 턱걸이와 한 번의 팔 굽혀 펴기처럼 단순한 목표를 세워, 목표와 실천이라는 경계를 애매하게 만드는 아주 작은 “습관”이 결국에는 초과 목표를 달성하는 나비효과로 나타난다고 한다. 나쁜 습관을 끊는 것보다 좋은 습관을 기르는 게 더 쉽다. 심리적이든 육체적이든 가장 안락하고 편안한 장소가 컴포트 존이라 한다. 뇌는 그곳에서 쉬고 싶어 하니 그 안락함을 거부해야만 한다. 내가 시작한 단순하고 작은 단계를 밟아 나가야 뇌를 제어할 수 있다.

거창한 목표 아래 보잘것없는 결과만 얻는 수많은 사람들 중 하나로 남지 말고 보잘것없는 목표 아래 거창한 결과를 얻는 단 한 명의 사람이 되도록 하자. 작은 습관에 능숙해질수록 삶의 다른 부분에서도 더 많은 성공을 거둘 것이다. 물론 성공 후엔 꼭 자신을 위한 보상과 자축 또한 필요하다. 비교적 쉽게 반복된 내용이지만 지루하지 않게 읽힌다. 비록 사소한 습관으로 변화되고 발전된 사람이 될 수 있다면 좋은 습관 하나 지금 당장 만들어 보면 어떨까? 

이해주

외국에 살다 보니 필요한 책들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책벼룩시장방이 위챗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 9월부터 한 주도 빼놓지 않고 화요일마다 책 소개 릴레이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아이의 엄마로, 문화의 소비자로만 사는 데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온 여성들의 이야기를 상해 교민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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