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약회사 시노팜(国药集团)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정부의 조건부 출시를 승인 받았다. 31일 금융계(金融界)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연방방역기제는 31일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이 이미 국가의약품감독국의 조건부 출시를 허가 받았다고 발표했다. 예방 효과는 79.34%로 세계 보건기구 및 국가의약품감독국의 관련 기준을 충족한다.
국무원은 향후 백신의 면역 지속성, 예방 효과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중국의 백신 출시는 세계적인 코로나19 극복에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고 있으며 세계 공공재로도 큰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신 가격에 대해서도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정충웨이(郑忠伟) 국무원 연방방역기제 백신개발 팀장은 “기업이 백신 가격을 정할 때는 반드시 두 가지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첫째, 공공재 속성의 원칙, 둘째, 원가를 기준으로 가격을 매겨야 한다는 원칙”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 출시가 조건부 승인되면서 규모화 생산을 개시할 준비가 이미 다 됐고 정부가 제정한 백신 계획도 곧 발표될 예정”이라며 “일이 진행됨에 따라 원가는 대폭 하락될 것이며 상황이 어떻게 되든 코로나19 백신 가격은 일반인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 안에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정이신(曾益新)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은 “백신의 기본 속성은 공공재이기 때문에 가격 면에서는 사용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도 “한 가지 대전제는 국민들을 위해 무료로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