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기업가의 기부선행으로 30명 학생 장학금 수상
신축년 새해를 맞아 지난 2일, ‘화동조선족주말학교 상하이 본교 제2기 장학금수여식’이 상하이민항홍차오윈빌딩에서 열렸다. 수상학생, 학부모 등 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는 장학금 수여 외에 지난 한해 코로나 어려움을 이겨가면서 온•오프라인 수업과 기타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한 것을 축하하는 의미도 갖고 있다.
이날 수여식에는 장학금 수상 학생 30명이 부푼 가슴을 안고 영예의 수상석에 나섰다. 본교 박창근 교장, kcsea 상하이지회 이정수 회장, 상하이외국어대학 김영규 교수, 나영은 전 상하이진달래무용단 총감독 등이 상장, 상급을 전달했다. 수상자대표 선우 다윗 학생이 수상 소감을 발표해 참가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장학금 후원은 제1회에 이어 이번에도 한 한국인 기업가의 기부 선행으로 진행됐다. 또 학교 주지분교 분교장을 맡은 김병진 사장이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담아 양말 약 400컬레를 전달했다. 코로나 역경으로 인한 경제불황 속에서 이들의 기부는 더욱 돋보였다.
박창근 교장은 축사에서 지난 어렵던 한 해에 학교사업을 전폭적으로 관심, 지지한 학부모들에게 사의를 표하고, 학교사업에 노력을 다한 전체 교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는 또 장학금을 수상한 30명 학생들에게 “현실에 만족하지 말고 계속 노력해 더욱 큰 수확을 거듭하길 기대한다”고 말하고, “올해는 우리학교 설립 10주년을 맞이한다. 지난 10년을 회고해 보면 그 길이 평범하지 않았고 가슴 벅찬 일도 많았으며 여러 면에서 발전을 이뤘다”라고 밝혔다. 이번 장학금 심사에는 방미선 교수와 오춘실, 최군, 전예화 선생님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민항학구 어린이들의 축하공연이 진행됐다. 정현아, 유자언, 김시윤 어린이가 한복 차림에 고운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 참가자들의 박수와 성원을 받았다.
화동지역 한민족사회에서 지명도가 있는 우리 학교는 올해도 민족사회 각계 지성인들의 관심과 지지 하에 전체 학생, 교직원들, 학부모들이 협력해 큰 발걸음으로 새로운 도약과 새로운 발전을 거듭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김성춘(화동조선족주말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