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텅쉰망(腾讯网)에 따르면 11일까지 허베이성 질병본부에서 실시한 전수조사 중 12개 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이들 중 76.39%는 가오청(藁城)구에서 집단 발생했다.
현재 중국에서 유일하게 전염병 고위험 지역으로 지정된 가오청구의 정춘전(增村镇)의 12개 마을 2만 명 주민 전체가 집중 격리 지역으로 대거 이동한다.
유독 이 지역에서의 집단 감염이 많아져 아예 12개 동네를 통째로 비운 뒤 매일 전체 동네에 대해 강력한 소독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11일 이 지역에서는 주민들을 이송하기 위한 버스 행렬이 길게 늘어섰고 개인 소지품 등을 챙겨 나온 수백명의 주민들이 길거리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였다. 주민 대부분도 약 14일의 집중 격리를 마치면 춘절 전까지는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여겨 큰 거부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베이성에서 3개 도시가 ‘봉쇄’ 되었지만 중국 당국은 ‘제2의 우한’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까지 허베이성의 스자좡시, 싱타이시(邢台), 랑팡시(廊坊)가 봉쇄된 상태다. 해당 지역의 주민, 차량은 원칙상 타 지역으로 이동할 수 없다. 지난해 초 우한시의 봉쇄를 겪은 중국인들의 우려에 대해 환구시보(环球时报)는 한 전문가의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현재 중국 코로나19 상황은 우한 봉쇄 당시 보다 심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우한시는 시 전체에서 집단 감염이 걷잡을 수 없이 발생해 봉쇄가 시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봉쇄된 도시는 한 도시의 일부 지역이거나 농촌 등에 국한되어 있어 그 심각성이 덜하며 현재 방역 조치, 코로나19 검사 기술 등은 지난해 보다 발전한 상태로 춘절 연휴 이전에 전국적인 확산을 막기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한편 정부의 ‘방역 자신감’에도 허베이성 지역의 확진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12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2명이 호텔 사우나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중 한 명은 병원 근무자로 알려져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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