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2020년 중국 내 신경제 분야 기업 인수 합병 건수는 총 604건으로 지난해보다 5% 감소했다. 그러나 전체적인 시장에서의 인수 합병 거래는 2018년부터 꾸준하게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BAT 기업과 함께 징동(京东), 바이트 댄스(字节跳动), 콰이셔우(快手), 씨트립(携程) 등 인터넷 공룡 기업들이 2020년에도 활발한 인수합병을 이어갔다.
공개된 자료를 토대로 정리한 결과 틱톡(TIKTOK)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9건으로 가장 많은 기업을 인수했다. 다음이 텐센트(8건), 징동(6건), 알리바바(5건) 순이었다.
바이트댄스와 텐센트는 콘텐츠에 주력
2020년 바이트댄스의 대표 SNS인 틱톡(TIKTOK)이 미국 정부의 강력한 제재를 받아 바이트 댄스는 국내에서 활발한 인수 활동에 나섰다. 인수한 기업들을 보면 기본적으로 교육과 콘텐츠 두 분야에 집중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바이커명의(百科名医)라는 의료건강 서비스 기업을 6억 위안에 인수한 것 외에는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외에도 금융, 기업 서비스, 광고 마케팅. 문화 오락 등의 산업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8개 기업을 인수한 텐센트 역시 콘텐츠 기업에 거액을 투자했다. 특히 중국의 유명 검색 엔진인 서우거우(搜狗)를 21억 달러에 달하는 금액에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라이브 방송 플랫폼인 후야라이브(虎牙直播)도 2억 6300만 달러에 인수해 콘텐츠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알리바바와 징동은 유통망 확충에 주력
5개 기업을 인수한 중국의 대표 IT 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는 2020년 한해는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다. 금융 자회사 앤트그룹의 상장이 무기한 연기되고 당국의 강력한 반독점 조사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해 인수합병 건수와 거래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다만 굵직굵직한 기업만을 인수하면서 ‘큰 손’임을 과시했다. 특히 중국에 50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따룬파(大润发) 대형 할인마트 운영 기업인 가오신소매(高鑫零售)를 36억 달러에 인수했다. 또한 알리바바 계열사인 아리건강이 텐마오의약을 인수하며 텐마오 플랫폼의 온라인 의약품 사업을 통합했다. 알리바바의 인수 대상은 대부분이 ‘신소매’를 위한 것이었다.
징동의 경우에는 물류, 금융, 전자상거래 등 주로 자체적인 유통망 확충을 위한 기업 위주로 인수합병을 진행해 코로나19 속에서도 IT 공룡들의 사업 확충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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