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위험지역 방문이라고 해서 결코 안심해서는 안된다. 중국의 최대 명절 춘절(구정)을 앞두고 잠잠하던 코로나19가 또다시 확산세를 보임에 따라 타지역 이동 자제 권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물론, 상하이는 강력한 신규 방역조치를 내놓았다.
14일 상관신문(上观新闻)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는 춘절기간 가급적 불필요한 이동이나 출국을 삼가할 것을 권고하는 한편, 상하이 진입 인원들에 대한 신규 방역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상하이는 국내 코로나 고위험 지역 또는 폐쇄조치가 적용되는 지역을 통해 상하이로 진입하는 경우 14일간의 집중격리와 2회의 코로나19 핵산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또 코로나 중등 위험지역이거나 폐쇄조치가 적용되는 지역을 통해 상하이로 진입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14일 동안 관할지역(社区)의 관리를 받으며 건강을 체크하고 2차례의 코로나19 핵산검사를 받도록 한다.
위험지역에서 출발해 상하이로 들어오는 경우뿐만 아니라, 위험지역을 경유하는 경우에도 상기 조치가 적용된다. '위험지역 경유'는 관련 지역에 머물렀거나 자동차, 기차를 이용해 해당 지역을 경유, 비행기를 타고 해당 지역에 이착륙하는 경우 모두가 해당된다.
그리고 저(低)위험지역에서 상하이로 진입하더라도 해당 행정구(시, 구) 내에 중-고위험지역이 있다면 역시 상기 방침에 따른다.
예로, A현(구, 시) 내 모 지역이 고위험지역으로 분류되었다고 가정하고, 한 출장자가 A현의 고위험지역이 아닌 저위험지역에서 머물렀다고 하더라도 상하이에 돌아오면 14일동안 격리되게 된다는 뜻이다.
이처럼 방역조치가 격상되면서 상하이교육위원회와 각 학교들은 교직원 및 학생들에게 타지역 이동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상하이교육위원회는 교직원들이 상하이를 떠날 경우 학교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도록 하고 특히 출국, 고위험지역 방문은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그리고 일부 학교들은 학부모들에게 '방학동안 이동 자제 권고'를 통보했다.
쉬후이구의 한 학교는 학부모들에게 부득이하게 타지역으로 이동해야 할 경우에는 서면 신청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2월 1일 전에 반드시 상하이로 복귀하도록 하는 안내문을 발송했다. 2월 1일 이후에 상하이로 복귀하는 경우에는 14일 동안의 자택격리 및 핵산검사 보고서를 학교에 제출하도록 했다. 상하이 복귀가 늦어지면 자칫 개학일에 맞춰 등교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게 된다.
한편, 상하이와 고위험지역 간 대중교통 노선은 운영이 중단된 상태로, 현재 티켓 환불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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