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명 여배우 정솽(郑爽)이 전 남친과 대리모를 통해 두 아이를 낳았다는 의혹이 불거져 연예계가 발칵 뒤집혔다.
19일 신랑신문(新浪新闻), 펑파이신문(澎湃新闻) 등 현지 매체는 지난 18일 정솽의 전 남친 장헝(张恒)이 개인 웨이보(微博) 계정에 “현재 미국에서 두 명의 아이를 돌보고 있다”며 두 아이를 안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고 전했다.
해당 글은 순식간에 현지 SNS를 통해 퍼졌다. 누리꾼들은 약 2년간 공개 열애를 하다 지난해 결별했던 정솽과 장헝의 스캔들을 언급하며 이 아이들이 장헝의 친자식이 맞는지, 맞다면 엄마는 누구인지에 대한 의혹을 쏟아냈다. 이에 장헝은 “두 아이는 13개월 됐으며 당연히 내 자식이다”고 당당히 밝혔다.
이어 두 사람 지인들의 폭로가 쏟아졌다. 장헝의 친구라 밝힌 이는 매체 인터뷰에서 “장헝이 현재 미국에서 두 아이를 돌보고 있는 것이 맞다”며 “정솽이 법적 절차에 협조하지 않아 장헝은 두 아이와 함께 합법적으로 중국에 돌아올 길이 막힌 상황”이라고 밝혔다.
해당 지인이 공개한 미국 출생 증명서에 따르면, 두 아이의 아버지와 어머니 이름은 각각 영문으로 ‘Heng Zhang’, ‘Shuang Zheng’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출생증명서에 따르면, 이들의 출생 시기는 비슷하지만 출생지는 각각 네바다 주, 콜로라도 주로 서로 달랐다. 이에 누리꾼들은 정솽이 그동안 정상적인 연기 활동을 했다는 점, 출생지가 다르다는 점 등을 들어 두 사람이 동시에 두 명의 대리모를 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여기에 유명 작가 왕하이린(汪海林)의 지인 폭로가 이어졌다. 그는 “장헝의 두 아이는 미국에서 대리모로 임신한 것”이라며 “정솽이 연기에 지장 받고 싶지 않아 대리모를 쓴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지인은 “대리모가 임신 7개월이 됐을 때 둘의 관계가 틀어져 정솽이 대리모의 낙태를 원했다”며 “그러나 미국 법률 상 허락되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두 사람이 지난 2019년 1월 미국에서 비밀 결혼식을 치른 뒤 현재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는 문건이 유출됐다. 문건에 따르면, 현재 두 사람은 이혼 절차의 마지막 단계인 ‘무과실 혼인 판정’을 밟고 있으며 양육권을 두고 소송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리모 논란이 커지자 줄곧 침묵을 유지하던 정솽은 19일 공식 입장문을 올렸다. 정솽은 “이 일은 내게 매우 슬프고 사적인 일”이라며 “침묵을 유지하려 했으나 점점 폭로되는 일들이 많아져 어쩔 수 없이 공식 반응을 내놓는다”고 물꼬를 텄다.
이어 자신은 “중미 양국의 변호사 팀은 2년 전부터 나와 나의 가족의 합법적 권익을 지키는 것을 포기한 적이 없다”며 “상대방과 소통하고 협의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예인으로서 국가의 지시를 어긴 적이 없으며 해외에서도 법률을 존중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당장 연예계에서 퇴출하라”, “이 입장문은 아무 것도 해명하지 않은 것과 같다”, “대리모를 써서 아이를 낳은 건지, 아닌 건지 즉시 해명하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대리모 스캔들이 터지자, 정솽을 모델로 내세운 프라다 주가는 곤두박질 쳤다. 현지 누리꾼들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말이 딱이네”라며 혀를 찼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