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역대 가장 엄격한 ‘플라스틱 제한령’이 시행되면서 중국의 버블티 전문점들 대부분이 종이 빨대로 변경하고 있다. 별다른 ‘건더기’가 없는 커피와 달리 큼직한 버블과 토핑 등을 함께 먹어야 하는 ‘버블티족’ 의 불편함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20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종이 빨대의 불편함 때문에 “아예 버블티를 끊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전했다. 한 누리꾼은 “버블티를 사서 있는 힘껏 빨대를 빨았지만 이상한 바람 빠지는 소리만 나오고 정작 내용물은 먹지도 못했다”며 종이 빨대를 싫어하는 이유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종이 빨대를 타고 버블티가 올라오면서 벽면에는 음료 건더기가 붙어 결국 버블은 먹지도 못하게 된다. 이 뿐만 아니라 종이 빨대가 음료 안에서 뭉개지고 젖기도 하고 특히 음료를 마실 때 특유의 종이 냄새까지 함께 마셔야 해서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2021년 첫 날 역대 가장 엄격한 플라스틱 제한령인 ‘더욱 강화된 플라스틱 오염 관리에 대한 의견’이 전국에서 시행되면서부터 전국적으로 플라스틱 빨대를 대체하는 움직임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종이 빨대 대신 PLA, 스테인레스, 실리콘 빨대 인기
일부 브랜드에서는 종이빨대와 함께 PLA 빨대를 제공하고 있다. PLA는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친환경 수지로 폐기시 미생물에 의해 100% 생 분해 되는 재질이다. 촉감은 플라스틱(PP)빨대와 비슷해 종이 빨대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지만 성분 특성상 뜨거운 음료에는 사용할 수 없다. 다만 가격은 플라스틱 빨대보다 4~5배 가량 높기 때문에 많은 음료 전문점에서 선뜻 도입하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예 개인 빨대를 소지하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스테인레스나 유리, 실리콘 빨대 등이 인기가 높고 오히려 개인 빨대가 더욱 위생적이고 친환경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가격은 유리 빨대는 1위안, 스테인레스 빨대는 9위안, 실리콘 빨대는 10위안 이상으로 빨대 치고는 비싸지만 점차 사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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