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본토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온라인에서는 사실여부가 불분명한 가짜 뉴스가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다음은 상하이를 비롯한 중국 전역에서 1월부터 논란이 된 가짜 뉴스를 모아봤다.
25일 환구망(环球网)은 최근 상하이 지역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주요 가짜 뉴스로 아래 8가지를 꼽았다.
확진자 피아노 선생님이 지도한 학생이 100명 대다? 우징레이(邬惊雷) 상하이시 위생건강위원회 주임에 따르면 지난 1월 23일 상하이 본토 확진자 중 피아노 연주자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주로 작업실에서 연주만 하기 때문에 학생들을 가르쳤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상하이 한 지역 주민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23일 인신(尹欣) 상하이정부 대변인은 “온라인에서 언급되는 상하이의 한 지역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황푸구 자오통샤오취(昭通小区) 인접 지역을 지나면 수이선마(随申码)가 빨간색으로 변한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정부에서 지역별로 범위를 지정해 해당 지역 근처만 지나가도 수이선마가 빨간색으로 변한다는 가짜 뉴스가 퍼지고 있다. 이에 인 대변인은 “해당 뉴스는 사실이 아니며 관련 부처 역시 지역별로 범위를 지정 해 수이선마 색깔이 변하도록 조치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방호복 입은 사람들이 나타난 곳은 확진자가 있는 곳이다? 최근 상하이 시민들의 눈은 어느 지역에 방호복을 입은 사람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온라인을 중심으로 방호복 입은 사람들이 나타난 장소가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그러나 우 주임은 “방호복 입은 사람이 있다는 것은 상하이 정부에서 이동 동선 등에 대해서 빠르게 파악하고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조치 일 뿐 확진자 여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상하이 방송국 식당 직원이 확진? 상하이 방송국 칭하이루 다웬(青海路大院)식당 앞에 방호복 입은 사람이 나타나자 온라인에서는 해당 식당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며 가짜 뉴스가 확산되었다. 그러나 상하이방송국 측은 식단 직원 중 중등 위험지역 부근에 거주하는 직원이 있어 자가 격리 조치를 취했고, 전체 직원에 대한 핵산 검사를 위해 샘플 채취에 나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해당 식당의 전 직원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상하이가스 공사에 의심 환자 발생? 온라인에 이와 같은 뉴스가 돌자 상하이 가스 시북판매유한회사(上海燃气市北销售有限公司)는 “전 직원에 대한 핵산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직접 해명했다. 업무 특성상 시민들과 직접 대면 서비스를 하는 기업인 만큼 전 직원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하이 진입 차량 전수 조사? 온라인에서 1월 2 7일 오후 2시를 기점으로 상하이로 진입하려는 모든 차량에 대해 검문을 실시한다는 뉴스가 쏟아졌다. 그러나 확인 결과 해당 뉴스는 2020년 1월 27일, 지금으로부터 1년 전에 발표된 뉴스로 '가짜 뉴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엘리베이터 키스 동영상, 악의적인 바이러스 전파 방법이다? 최근 상하이를 중심으로 온라인 상에서 큰 논란이 되었던 영상이다. 1월 21일 확진자 남녀 한 쌍이 한 엘리베이터 안에서 격렬한 키스를 하는 장면으로 온라인에서는 상하이 푸단대학 부속 상하이 종양병원의 CCTV 화면이라고 알려졌다. 그러면서 일부러 확진자가 바이러스를 전파하기 위해 이런 행동을 했다고 전해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그러나 해당 영상을 확인한 결과 두 남녀가 착용한 의상과 모자 등이 병원 방호복 규정에 어긋났고, 해당 영상의 하단에 ‘102-보파(博发)-4호동’이라고 적혀있지만 실제 해당 병원에는 ‘보파’라는 건물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해당 영상은 사실이 아니었다.
이 외에 다른 지역에서는 주로 코로나19 백신 관련 가짜 뉴스가 많았다. 쓰촨, 타이저우, 위롱(玉龙), 베이징 등에서 불특정 다수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동일한 문자 메시지가 전달되었다. ‘질병 관리 센터’라는 이름으로 전달된 이 메시지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 시스템이 개방 되었다며 특정 url을 클릭하도록 유도했다. 그러나 각 지역별 공안국에서는 “무료로 백신 예약 접종을 유도하는 사이트에는 트로이목마 바이러스가 포함되어 있으니 절대 클릭하지 말라”며 당부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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