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 청각 장애인들의 언어인 수어(수화)로 주문하는 1호 수어 스타벅스가 오픈한다. 29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상하이 수어 스타벅스 매장은 광저우, 베이징, 항저우에 이어 중국에서는 4번째다.
상하이 1호 수어 매장은 황푸구에 위치한 대형 쇼핑센터인 뤼디빙펀청(绿地缤纷城)에 위치하고 있다.
매장에 들어가면 매장 직원이 수어로 환영의 인사를 건넨다. 고객은 수어나 태블릿 패드에 직접 메뉴를 적어 주문할 수 있다. 또 만국 공용어인 ‘바디 랭귀지’, 손으로 직접 메뉴 사진을 가리키며 주문할 수 있다. 또는 매장 스마트 주문기를 통해 직원들의 음성을 듣고 화면의 내용에 따라 요구사항(샷 추가, 크림 추가 등)을 추가할 수 있다.
매장 직원 12명 중 5명이 청각 장애인으로 이루어진 이 매장은 이미 청각 장애인들 사이에서는 인기다. 오픈 당일에 상당 수의 청각 장애인이 해당 매장을 찾았고 아무런 거리낌 없이 커피를 즐겼다.
다른 ‘수어’ 매장과 마찬가지로 상하이 매장 곳곳에는 실제 청각 장애인과 예술가의 협업으로 완성한 미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작품 중 상하이라는 한자와 함께 양손의 새끼 손가락을 맞잡은 그림이 있는데 바로 수어로 상하이라는 뜻이다.
스타벅스는 장애인 고용 촉진과 장애인 인식 개선 의미를 담아 수어 매장을 오픈하기 시작했고 지난 2016년 말레이시아점을 시작으로 현재는 미국과 중국에 매장을 운영 중이고 일본은 2020년 6월, 한국은 2020년 12월 각각 1호 매장을 오픈한 상태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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