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지 않은 것은 기억하기 힘들다.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노트필기가 중요해지는 이유다. 모두들 자신만의 노트 정리법이 있겠지만 가끔씩 더 효율적인 방법을 고민하게 되는 순간이 온다. 검증된 노트필기법을 참고해보는 것은 어떨까?
‘5R 원칙’ 코넬식 필기법
(사진출처: 잡코리아)
1950년대에 미국 코넬대학교 교수가 고안한 노트 필기법으로, 핵심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그림과 함께 노트의 구성을 살펴보자.
우선 한 장의 노트를 다음과 같이 네 칸으로 나눈다. 상단의 빈칸에는 날짜, 제목 등을 기록한다. 오른쪽의 넓은 공간이 필기칸으로, 수업이나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내용을 적어주면 된다. 이때 자신만의 기호를 사용하거나 강조할 부분은 색깔펜을 사용한다. 수업을 마친 후에는 남은 두 칸의 정리가 핵심이다. ‘단서 영역’이라 불리는 왼쪽 칸에는 그날 학습의 필수단어 또는 질문 등을 골라서 적어준다. 주로 처음 나오는 개념이나 반복적으로 제시되는 것, 선생님이 추가 설명을 많이 해주시는 것 등이 중요할 가능성이 높다. 추후에 복습을 할 때 옆의 내용정리를 가리고 단어나 질문을 스스로 설명해 보면 좋다. 페이지 하단의 요약 영역에는 필기내용을 자신만의 언어로 간결하게 정리해 급할 때 얼른 넘겨볼 수 있게 한다.
코넬식 필기법은 ‘5R’을 가능하게 해준다. 오른쪽의 필기 영역에 선생님이 말한 것이나 책의 내용을 기록(Record) 하고, 왼쪽에 키워드를 정리해 핵심내용으로 축소(Reduce) 한다. 세 번째는 키워드를 보고 내용을 떠올려보는 암기(Recite), 네 번째는 다른 과목과 연계 시키거나 더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성찰(Reflect) 단계이다. 마지막은 복습(Review)으로 하단의 요약에 해당된다.
암기에 효과적인 파란펜 필기법
(사진 출처: 한경잡앤조이)
일본의 유명 입시학원 와세다 학원의 원장이 생각해낸 방법으로 몹시 간단하다. 바로 필기할 때 파란펜만 쓰는 것인데, 검은색 펜보다 훨씬 더 학습 능률 향상에 좋다. 파란색이 눈에 확 띄고 진정 효과가 있는 것 외에도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바꿔주는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파란펜 공부법도 유명한데, A4크기의 노트에 외우고 싶은 내용을 모두 파란색 펜으로 적으면 된다. 말 그대로 깜지를 쓰는 것이다. 잉크가 빨리 소모되는 것을 직접 볼 수 있는 투명타입이나 젤잉크펜을 쓰면 성취감이 배가 되어 공부에 재미를 붙일 수 있다고 한다. 다 쓴 노트와 펜들을 모아두는 것도 공부 의지를 다지는 데 도움이 된다.
‘시각적 공부’ 마인드맵 노트법
유명하지만 그만큼 자주 사용되지는 않는 마인드맵. 무슨 공부를 하던 큰 주제를 한번에 보고 싶을 때 유용하다. 비단 키워드뿐만 아니라 이미지나 질문 등을 한가운데의 핵심 주제에서 뻗어나가는 큰 가지, 잔가지의 형식으로 연결하면 된다. 마인드맵을 그리는 과정이 핵심을 파악하는 데 중요하기에 ‘예쁘게’ 꾸미기 보다는 빠른 시간 내에 알고 있는 것을 분류한다는 생각으로 가지를 그려나가는 것이 관건이다.
학생기자 이나영(SAS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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