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华为)가 5G(세대) 이동통신 기술 관련 특허 사용료를 요구할 방침이다.
화웨이는 16일 스마트폰 1대당 특허 로열티 상한선을 2.5달로로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엄밀히 살펴보면, 화웨이 특허 기술을 사용하는 모든 스마트폰 업체 (운영업체, 단말기 설비 업체 등 포함)는 모두 화웨이에 특허 로열티를 내야 한다. 여기에는 삼성, 애플 등 글로벌 대기업이 포함된다.
송류핑(宋柳平) 화웨이 기술부문 부총재 겸 수석 법률책임자는 "화웨이는 삼성, 애플과 5G 특허 사용료에 대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16일 오후 딩젠신(丁建新) 화웨이 지식재산권 담당 부장은 화웨이 본사가 있는 선전(深圳)에서 '화웨이혁신 및 지식재산권 백서 2020'을 발표했다고 관찰자망 등 중국 주요언론은 전했다.
이 자리에서 딩 부장은 "화웨이는 5G 스마트폰의 특허 로열티를 부과하겠다"면서 "스마트폰 1대당 특허 로열티 상한선은 2.5달러"라고 밝혔다. 더불어 이는 휴대폰 판매가에 적정 백분율로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는 퀄컴·에릭슨AB·노키아 등 경쟁사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2019년부터 올해 3월까지 지식재산권 수입은 12억 달러~13억 달러(1조4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퀄컴의 경우 5G 스마트폰 판매가의 2.275%~5% 비용을 받는데, 퀄컴이 애플 아이폰에 부과하는 특허료는 대당 7.5달러로 알려져 있다. 에릭슨은 고급형 및 저가용 휴대폰에 각각 대당 5달러와 2.5달러를 받고 있다.
화웨이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 2020년말 기준 화웨이의 글로벌 패밀리특허는 4만 개 이상이며, 여기서 나오는 유효 특허 수는 10만 개 이상에 달한다. 이 가운데 90% 이상이 발명 특허다.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통계에서 2017년~2020년까지 4년 연속 글로벌 특허출원 수 1위로 5G 분야 특허에서 독보적 1위다. 또한 독일 특허정보 분석 기관인 IPLytics에서 발표한 'Who is leading the 5G patent race?'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글로벌 5G표준 특허 순위에서 화웨이는 전체의 15.39%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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