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5세 소녀가 엄마와 말다툼을 벌이다 엄마를 잔혹하게 살해, 냉동 창고에 시체를 은닉했던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텅쉰망을 비롯한 중국 언론은 17일 헤이롱장 하얼빈에 사는 15살 중학생 뤼모 양이 지난해 12월 3일 엄마와 말다툼 도중 엄마를 살해했다고 전했다. 살해 후에는 수건으로 핏자국을 깔끔히 닦아낸 뒤 시체를 포대에 담아 냉동 창고에 숨겼다.
이후 주변에서 엄마를 찾으면 "엄마가 낯선 남자와 집을 나갔다"고 말했다.
끔찍한 범행은 석 달이 지난 최근에서야 아빠가 냉동고에서 시신을 찾으면서 밝혀졌다.
아빠는 곧장 경찰에 신고했고, 뤼모 양은 경찰에 범행을 인정, 구체적인 내용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불거지는 미성년자의 강력 범죄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만14세~만16세의 미성년자에 대해 고의살인 등 사안이 엄중한 범죄에 형사책임을 물고 있다. 하지만 뤼모 양이 법적 제재를 피해갈 수는 없지만, 사실상 강력한 처벌이 내려질지는 미지수다.
대다수 미성년자의 경우 60%까지 감형되거나, 심지어 면제되는 경우도 있다. 본인의 죄를 솔직하게 진술하면 10~20% 추가 감형 받기도 한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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