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영 선생 증손자 부부의 피아노•바이올린 연주
HERO역사연구회는 지난 28일 오후 구베이 리멤버 문화공간에서 ‘창강 김택영(滄江 金澤榮)과 장건(張謇)의 교류’라는 제목으로 역사특강을 진행했다. 창강 김택영 선생은 조선말 3대 문장가였으며 신채호, 박은식과 더불어 3대 망명 사학자로 불렸다. 임시정부를 대신해 중국에 조선의 독립을 진정했으며, 문장으로 우리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기록하고 일제 침략시기 우리 역사를 연구 기록한 공로가 인정받아 2018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 붓을 든 독립운동가이다.
장쑤성 난통에서 22년간의 망명시기를 도와준 장건과는 국경과 민족을 뛰어 넘는 한중 문화 교류의 시금석의 관계를 가졌다. 장건은 청나라 말 장원을 급제한 유학자이며 교육과 실업으로 나라를 구국하겠다는 중국 근대화의 선구자이다. 창강은 장건이 세운 ‘한묵림인서국’에서 편집 일을 맡으며 우리 역사서와 문인들의 문집과 시집을 출판 제작했다.
특히 이번 강연은 상하이에 거주하는 창강 김택영의 증손자인 김계생(金桂生, 전 산동예술학원 음악교수) 부부가 함께 참여해 피아노와 바이올린으로 창강 선생을 기릴 수 있는 곡을 연주했다. 나라 잃은 비장함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드보르작의 ‘Going Home’을, 안중근 의사의 의거의 장쾌함을 담은 중국 항일 대표 가곡을 또 장건과의 교류는 모리화의 선율로 담았다. 마지막으로 반달과 아리랑으로 민족의 하나됨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창강이 거주한 난통시는 올해 초, 장건과 창강의 교류를 기념하며 김택영 기념관을 건립했다. 많은 한국인들의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 HERO역사연구회에서는 5월 중순 흥사단 상하이지부와 협력해 기념관 방문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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