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노팜 백신 긴급 사용을 승인한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이 엄격한 전염병 통제 정책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11일 중앙CCTV신문(央视新闻)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WHO가 개최한 정례브리핑에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 프로젝트 책임자가 “우한과 중국 대다수 지역이 효과적인 바이러스 통제의 이득을 직접 체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한 외신 기자의 중국 노동절 연휴, 우한에서 만 명을 웃도는 인파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뮤직 페스티벌을 즐겼다는 언급에 대한 답으로 사실상 WHO가 중국의 방역 정책이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있음을 드러낸 셈이다.
마이클은 “중국, 특히 우한 시민들은 이미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이 바이러스 전파를 모두 억제해 신규 감염에 대해 신속히 대처하고 추가 확산을 방지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WHO는 지난 7일(현지시간) 중국 시노팜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한 바 있다. 이는 WHO로부터 안정성, 효능, 품질을 인정받은 여섯 번째 백신으로 비서구권 국가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으로는 처음이다.
WHO는 시노팜 백신의 예방 효과는 78.1%로 기저질환이 없는 18~59세 성인에게 예방 효과가 높으나 노인 및 기저질환이 있는 이들의 보호능력과 안전성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WHO는 현재 중국의 시노백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도 긴급 사용 승인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본토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20일째 0명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0일 하루 동안 발생한 14명의 신규 확진 환자는 모두 해외에서 유입됐다.
11일 자정 기준, 중국에서 치료 중인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279명으로 중증 환자는 없다. 의학 관찰을 받고 있는 무증상 감염자 318명으로 이중 6명만 본토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