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여성보다 3490만 명 더 많아
60세 이상 인구 비중 10년 전보다 5.44%p 증가
한 가정당 평균 인구 3명 이하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해 중국 인구가 14억 1178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11일 재신망(财新网)은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제7차 전국 인구조사 결과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 인구가 10년 전보다 7206만 명 증가한 14억 1178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0년 진행한 제6차 전국 인구조사 대비 성장률은 5.38%, 연 평균 성장률은 10년 전보다 0.04%p 하락한 0.53%로 저속 성장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자가 7억 2333만 9956명으로 전체 인구의 51.24%, 여자가 6억 8843만 8768명으로 48.76%를 차지했다. 여성을 100으로 계산했을 때 남성 대 여성의 비율은 105.07로 10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출생인구 성비는 111.3으로 10년 전보다 6.8 하락했다.
연령 별로 보면, 0~14세가 2억 5338만 명, 15~59세가 8억 9438만 명, 60세 이상이 2억 6402만 명으로 각각 전체 인구의 17.8%, 63.35%, 18.7% 비중을 차지했다. 이중 65세 이상은 1억 9064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3.5%였다.
10년 전과 비교해 보면, 0~14세 인구 비중은 1.35%p 증가한 반면 15~59세는 6.79%p 감소했다. 60세 이상 인구 비중은 5.44%p 증가해 노령화로 인한 인구 불균형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을 예고했다.
전국 가족 규모는 4억 9416만 가구로 12억 9281만 명이 포함됐다. 이 밖에 부서, 회사 명의로 관리하는 단체 호구는 2853만 호구로 1억 1897만 명이 소속됐다.
한 가정당 평균 인구는 2.62명으로 10년 전 3.1명보다 0.48명 감소했다. 잦은 인구 이동과 결혼 후 독립 거주 등의 영향으로 가구 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민족 별로 보면, 한족(汉族)이 12억 8631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91.11%를 차지했다. 나머지 55개 소수민족은 총 1억 2547만 명으로 8.89% 비중을 차지했다. 10년 전에 비해 한족은 4.93%, 소수민족은 10.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31개 성(省)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는 광동성이 1위로 꼽혔다. 31개 성 가운데 인구 1억 명이 넘는 곳은 광동성과 산동성으로 각각 1억 2601만 2510명, 1억 152만 7453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허난, 장쑤, 쓰촨이 인구 5대 도시에 포함됐다. 베이징과 상하이의 상주인구는 각각 2189만 3095명, 2487만 895명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3490만 명이 더 많지만 랴오닝, 지린 두 곳에서는 이례적으로 여성의 비중이 더 높았다. 두 지역의 성비는 각각 99.7, 99.69로 나타났다.
지역 별 인구 비중은 동부가 39.93%, 중부 25.83%, 서부 27.12%, 동북부 6.98%로 확인됐다.
닝지저(宁吉喆)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은 11일 국무원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인구는 전세계 인구의 18%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여전히 세계 최다 인구 국가임을 강조했다.
한편, 10년 단위로 올해 7번째 실시된 이번 인구조사는 지난해 11월 1일부터 12월 10일까지 본토 31개 성(省), 자치구, 직할시에 등록된 주민을 집계한 결과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