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국 내 테슬라 매출이 전월 대비 약 1만 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콰이커지(快科技)는 최근 중국 전국 승용차시장 합동위원회가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달 중국의 테슬라 도매 판매량이 2만 5845대로 전월 대비 27.2%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중 1만 4174대가 수출 차량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판매된 테슬라 차량은 1만 1671대에 불과한 셈이다.
이는 지난달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기록한 3만 5478대 판매량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앞서 1, 2월에도 각각 1만 5484대, 1만 8318대로 지난달 판매량을 넘어섰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상하이 모터쇼에서 테슬라 차량 결함을 지적한 여성의 기습 시위로 인한 후폭풍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관련 논란이 일자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테슬라 차량 진입을 금지시키는 등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4월 19일 터진 모터쇼 기습 시위가 월 매출로 반영되기에는 기간이 너무 짧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의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시위 및 차량 결함 논란이 실제 매출에 영향을 미치려면 5월 이후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테슬라 매출이 하락한 것은 상하이 슈포공장이 설비 업그레이드로 지난달 보름간 가동이 중단되었다는 점, 과거부터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는 3월에는 매출이 급상승했다가 4월에 뚝 떨어지는 판매 주기를 갖고 있었다는 점 등과 관련이 깊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중국의 신에너지 차 도매 판매량은 18만 4000대로 전월 대비 8.7% 감소했으나 전년 대비 214.2% 급증했다. 소매 판매량은 16만 3000대로 전월 대비 12% 감소, 전년 대비 192.8% 증가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