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국가질병예방통제국(国家疾病预防控制局)'을 신설, 미래 질병을 강력히 예방하고 공중 보건 안전을 위한 시스템 개선에 나섰다.
13일 국가질병예방통제국은 베이징 하이뎬구(海淀区) 즈춘루(知春路)에서 정식 현판식을 열었다고 신화사(新华社)는 전했다.
신설된 국가질병예방통제국은 국가위생건강위 관리의 부속 기관에 속하게 되며, 5가지 주요 기능을 수행한다. 즉 전염병 예방 통제 및 공공 위생 관리감독 정책 수립, 질병예방통제 시스템 구축, 전염병 모니터링 조기 경보 시스템 구축, 질병통제에 대한 과학적 연구 시스템 구축, 전염병 예방 통제 감독 등이 포함된다.
신설 기구 설립은 질병통제 기구의 기능을 단순한 질병 예방 통제 차원에서 전면적인 시민의 건강 유지 증진으로 확대함을 의미한다.
왕허성(王贺胜)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이 신임 국장으로 임명됐다. 왕허성 부주임은 지난해 코로나가 처음 발생한 허베이성에 파견된 인물이다.
다수의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한에서 처음 발병했을 때 지방 당국이 직접 보고를 방해해 2019년 말 바이러스 확산 방지 노력을 지연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다.
이에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 6월 "(코로나) 바이러스가 보건 시스템이 지닌 오랜 문제를 드러냈다"면서 질병 예방 및 통제 시스템을 개혁하라고 지시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중국의 공중보건 시스템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하지만 팬데믹 상황에 직면하면 시스템은 충분히 강력하지 않고, 충분히 유연하지 않으며, 충분히 민첩하지 않고, 예방과 치료 사이에 충분한 통합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랜 문제가 잔존하며,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단호해질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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