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사가 만진 헤어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10살 남자 아이가 공안에 미용사를 신고, 공안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10일 구이저우(贵州)성 안순(安顺)시에서 10살 남자아이는 이발소를 찾았다. 하지만 이발을 마친 후 거울을 계속해서 들여다보던 아이는 헤어 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자, 몹시 화를 냈고 급기야 대성통곡했다. 울면서도 계속해서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던 아이는 갑자기 휴대폰을 꺼내 들어 경찰에 미용사를 신고했다.
미용실에 도착한 경찰은 긴급 상황이 아님을 인지하고, 소년의 누나에게 미용사와 화해를 해보라고 권유했다.
아이는 평소 자신의 헤어 스타일을 매우 중시해 많이 신경을 써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누나는 동생을 훈계하겠다고 약속하고, 동생에게 "부모님께 먼저 이야기하고 이런 사소한 일로 경찰을 끌어들이지 말라"고 말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분명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아이를 존경한다", "아이들도 나름대로의 심미안이 있는 법"이라는 등의 댓글로 소년을 응원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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