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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남는 트라우마 ‘학폭’

[2021-05-14, 21:39:23] 상하이저널

어디까지 학폭인가

스포츠계부터 연예계를 중심으로 시작된 학교폭력 논란이 점점 커지고 있다. 학교폭력(학폭)은 신체에 폭력을 가하는 행동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피해와 상처를 주는 행동 모두 포함한다. 더 심한 경우에는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폭행, 감금, 성폭력, 사이버 따돌림 등 학생 신분으로 하루에 8시간 이상을 보내야 되는 곳에서 이러한 끔찍한 일들을 당하게 하는 것이 학교폭력이다. 

성인이 된 후, 학폭 피해 고백하는 이유

지난 2월 스포츠계에서 시작된 학폭 사례들은 연예계까지 불씨가 옮겨졌고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학창시절 학폭을 저질렀지만 아직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연예인들도 온 국민이 볼 수 있는 방송에 나와 자신의 본 모습을 숨긴 채 활동 중 일 것이다. 

학폭 논란이 한 번에 폭풍처럼 몰려온 것에는 이유가 있다. 한창 꿈을 펼치고 성장할 학창 시절 때 누군가에 의해 그 꿈들이 짓밟히고 상처를 받은 피해자들은 아직까지도 깊은 흉터처럼 그때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올릴 수밖에 없다. 가해자들은 비록 아무것도 아닌 그저 장난일지라도 그러한 아무것도 아닌 장난이 피해자들에겐 평생의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하지만 성인이 돼서 가해자가 방송에 나와서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을 보는 순간, 과거 깊은 상처를 떠올리지만 차마 용기 있게 나서서 고백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다 한 명의 입이 열 명을 넘어 수많은 사람들의 진실을 낳게 한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당했던 일들을 고백하게 되고 가해자들은 하나 둘씩 밝혀지게 된다. 이렇게 학교폭력 논란은 커질 수밖에 없다.

코로나로 확산된 사이버 폭력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수업이 늘면서 사이버 폭력 또한 급격히 늘고 있다. 사이버 폭력은 신체적인 피해를 가하는 것이 아닌 언어로 인터넷, SNS 등 정보 통신망으로 연결된 컴퓨터 시스템으로 학생들이 특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리적으로 피해를 주는 언어폭력이다. 

사이버 폭력은 짧은 시간에 수많은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접속하는 인터넷 시스템은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다.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시스템에 따라 면대 면으로 이루어지는 학교 폭력과는 달리 더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가하고 당한다. 또한 현재 24시간 내내 사용하는 휴대폰으로 폭력의 강도는 점점 강해진다. 다수의 경우가 피해자는 가해자의 정체를 아예 모른 채 사이버 폭력을 당할 수도 있다. 

학교폭력을 당하거나 목격한다면

대부분의 학교폭력과 사이버 폭력을 경험한 피해 학생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은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피해 학생은 선생님이나 친구 혹은 다른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지 못하며 혼자서 고통을 감당해야 했다. 또한 학폭을 목격한 학생들 중 모른 척 방관한 이유에 대해, 되려 자신까지 피해를 볼까 봐서 혹은 남의 일에 신경 쓰고 싶지 않아서라고 응답했다. 

사실 이러한 방관도 학교폭력이 지속되는 요인이다. 주변에 흔히 목격할 수 있는 괴롭힘이나 장난 또한 학교 폭력이고 넘어가서는 안될 일이다. 남이 볼 때는 작고 별거 아닌 일이더라도 피해자의 입장으로 써는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이고 트라우마이다. 그렇지만 학폭 피해학생을 목격했을 때 곧바로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쉽지는 않다. 한국은 학폭신고전화 ‘117’을 이용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운영하는 ‘Wee-학생위기상담종합지원센터(wee.go.kr)’ 온란인상담 코너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해자 처벌만큼 피해자 회복에 노력 

학교폭력이 완전히 사라질 수는 없다. 하지만 학교폭력 확장을 줄일 수는 있다. 가해자들에게는 엄중한 처벌을 내리고 피해자들에게는 도움의 손길을 건네주어야 한다. 학폭에서 중요한 것은 피해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번 입은 상처가 아물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러므로 피해자들의 회복에는 신경을 써주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두가 나서야 한다. 

학생기자 좌예림(상해중학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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