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4월에도 여전히 뜨거웠다. 최근 발표된 70대 도시 집값의 월별 상승폭은 8개월래 또 다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은 17일 전했다.
하지만 신규 주택의 집값 상승은 지난달과 비슷했으나, 중고 주택 집값은 지난달보다 안정되며 온도 차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1선 도시의 중고주택 시장은 열기가 가라 앉고, 부동산 신규 착공 및 판매 데이터도 모두 전달 대비 뚜렷한 감소세를 기록했다.
4월 70개 주요도시 중 신규 분양주택 가격지수가 전월대비 상승한 지역은 62곳, 중고주택 가격지수가 전월대비 상승한 지역은 54곳으로 전월 대비 4곳이 줄었다.
쉬샤오러(许小乐) 베이커(贝壳)연구소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4월 중고주택은 변곡점이 나타났고, 1선 도시 및 허페이, 청두 등 주요 2선 도시의 집값 상승폭은 모두 지난달보다 낮아졌다"면서 "1,2선 주요도시의 통제 정책이 효과를 나타나고, 시장의 계절적 하락과 시장 기대치가 약화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통계국은 4월 1선도시의 신규주택 및 중고주택 판매 가격은 전월대비 각각 0.6%, 0.8% 올랐고, 이 가운데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선전의 신규주택 가격은 각각 0.3%, 0.6%, 1.1%와 0.5% 올랐다고 전했다. 중고주택은 각각 0.9%, 1.2%, 1.2이고, 선전은 지난달과 같았다.
<표1: 2021년 4월 70개 주요도시 신규분양주택 판매 가격지수>
<표2: 2021년 4월 70개 주요도시 중고주택 판매 가격지수>
최근 몇 개월간 당국의 통제 정책이 강화되었고, 정치국 회의에서는 "쉐취팡(学区房:학군 좋은 지역)의 집값 투기를 잡으라"는 요구가 처음으로 나왔다. 주택건설위는 집값 상승이 과도한 지역 관계자를 줄줄이 소환, 회담(约谈)하고, 관계 부처는 수차례 부동산세 징수 실시에 관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서 향후 집값 하락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는 분위기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7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4월 70개 주요도시의 신규 분양주택 가격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4.8% 상승해 6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전월대비 상승폭은 0.6%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및 전월대비 상승폭이 모두 8개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다웨이(张大伟) 중원부동산 애널리스트는 "일반적으로 3,4월은 집값 상승의 성수기일 가능성이 높고, 당국의 통제가 가중되면서 향후 집값 상승은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1선 도시는 이미 1분기에 집값 상승세를 보였지만, 상하이와 선전은 이미 중고주택 가격과 영업대출에 대한 통제가 시작되어 향후 시장은 차츰 안정을 찾을 것"라고 내다봤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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