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넘치는 중국 연인의 날 5월 20일, 뜻밖에 이혼을 발표한 천쓰청(陈思诚), 통리야(佟丽娅) 부부가 현지 누리꾼들 사이 화제다.
20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감독 겸 배우 천쓰청과 배우 통리야는 20일 8시 8분 개인 웨이보(微博) 계정에 이혼을 공식화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날은 사랑한다는 의미의 ‘워아이니(我爱你)’와 발음이 비슷한 ‘고백데이’기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됐다.
감독 천쓰청은 개인 웨이보에 전 부인인 통리야와 아들의 사진 두 장과 함께 “2011~2020의 이야기가 일단락됐다”며 “당신들은 영원히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 다른 신분으로 지켜주겠다”는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헤어진 통리야를 해시태그했다.
같은 시간, 배우 통리야 역시 이별을 암시하는 글을 게재했다. 통리야는 “인간은 가치가 있으며 미래는 기약할 수 있다”며 “고맙다”는 글과 함께 전 남편인 천쓰청을 해시태그했다.
두 사람의 이혼이 공식화되자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뜻밖에 축하 물결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통리야, 축하한다”, “동리야가 드디어 해방됐다”, “돌싱된 것을 축하합니다”, “이혼 대처까지 쿨하게 하다니, 앞으로 승승장구하기를”이라며 통리야를 응원하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이 이 같은 반응을 보인 데는 앞서 천쓰청의 불륜 스캔들 때문이다. 두 사람은 지난 2010년 12월, 드라마 ‘베이징 러브스토리’에서 상대 배우로 열연한 뒤 2012년 열애 사실을 공식화했다. 이어 2014년 타히티 섬에서 아름다운 결혼식을 올린 뒤 2015년 10월 득남 소식을 알리면서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017년 천쓰청이 두 명의 여성과 밤을 보낸 사진이 파파라치에 포착되면서 천쓰청은 전국민의 질타를 받았다. 그럼에도 부인인 통리야는 두 사람의 불화설을 부인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누리꾼들은 “나쁜 짓을 한 인간은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을 것”, “애초에 통리야에게 어울리는 배우자가 아니었다”며 천쓰청에 대한 반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