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원인 불명의 흔들림 현상으로 긴급 대피령이 떨어진 중국 선전의 초고층 빌딩이 20일 또 흔들린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20일 오후 12시 30분경 선전 사이거(赛格) 빌딩 35층, 55층 60층 등 다수 층에서 흔들렸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펑파이신문에 제보된 영상에 따르면, 이날 건물 내 어항 속 물, 바닥 선풍기가 흔들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빌딩 보안요원은 고층 입주 상인들에게 즉시 대피하라고 재차 통보했다.
이에 앞서 이틀 전인 지난 18일 12시 31분, 사이거 빌딩이 갑자기 흔들려 내부 인원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한 시간이 지난 뒤 빌딩의 흔들림 현상은 사라졌으나 건물 내부에 있던 이들과 주변 상권에 있던 모든 이들은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
전문 조사팀 조사에 따르면, 당시 지진 발생은 없었고 바람도 심하게 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흔들림 현상이 멈춘 뒤 빌딩 골격과 주변 지면에 갈라짐 등의 안전 상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관련당국은 조사팀을 파견해 건물이 흔들린 원인에 대해 분석 중이다.
사이거 빌딩은 지난 1999년 완공된 초고층 빌딩으로 총 높이는 355.8미터로 층수만 70여 층에 달한다. 지난 18일 빌딩이 처음 흔들린 뒤 건물을 일시 봉쇄하고 관련 인원만 출입하도록 허용하고 있으나 일부 상인들은 여전히 근무를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