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甘肃 죽음 부른 산악 마라톤 대회…사망자 대부분이 ‘마라톤 고수’

[2021-05-24, 11:53:46]

간수성(甘肃省)에서 열린 산악 마라톤 대회에서 참가자 2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봉면신문(封面新闻)에 따르면 22일 오전 간수성 바이인시(白银市) 징타이현(景泰)황허스린경구(黄河石林景区)에서 열린 100km 산악횡단 마라톤대회 크로스컨트리 대회 도중 갑작스러운 기상악화로 전체 참가자 172명 중 21명이 사망했다.


마라톤 대회 본부에 따르면 당일 오후 1시경 전체 코스의 20~30km 구간에서 갑작스러운 강풍을 동반한 폭우, 우박 등이 쏟아졌다. 원래도 고산지대였지만 쉴새 없이 내리는 비로 참가들의 체온이 급격히 떨어져 저체온증이 오고 일부 선수들과는 연락이 끊어져 급히 대회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것은 이번 희생자 가운데 중국 울트라마라톤의 다크호스 량징(梁晶)이 포함되어 있다. 량징은 정식 마라톤 풀코스보다 긴 거리를 달리는 마라톤 분야에서 중국 신기록 소유자다. ‘가장 빠른 울트라 마라토너’라 불리던 량징은 지난 2014년 12시간 동안 149.5km를 달리며 중국 신기록을 세웠다. 이호 2018년 10월 151.2km로 자신의 신기록을 갱신한 바 있다.


안타깝게도 그는 사고 후 근처 인가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누리꾼들은 갑작스러운 추위에 인가로 몸을 녹이려고 했을 것이라 추측했고 구조대가 도착했을 당시 이미 장기들이 제 기능을 하지 않고 있었다.

 

 


량징 외에도 중국 장애인올림픽 마라톤 부문 금메달리스트인 황관쥔(黄关军) 역시 목숨을 잃었다. 간수 마라톤대회 소식을 접한 지인이 직접 마라톤 주최측에 확인해 이 사실을 언론에 알렸다. 현장 구조대원이 황관쥔을 찾았을 당시에는 이미 생명이 끊어진 상태였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황 선수는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숨이 끊어질 때까지 제대로 소리쳐서 구조 요청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에 사망한 참가자 중 절반은 마라톤 업계에서 ‘고수’들이라고 설명했다. 초반에 일반 선수들보다 빠른 속도로 달려 격차를 벌리기 때문에 기상 상태가 악화되었을 때 이미 체력이 많이 소진되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상 악화에도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진행한 주최측에 대한 비난도 계속되고 있다. 구조자들은 주최측이 산세가 험해지는 cp2 지점에서 대회 중단을 알렸으면 인명피해를 줄였을 것이라 말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사람들이 숨이 붙어있는 상태로 그냥 얼어 죽은 것이다”, “오토바이로 구급대원이 가지 못했다면 최소한 드론이라도 띄웠어야지”, “주최 측의 대회 준비나 응급 상황 대처 능력이 부족했다”며 안타까워했고 “그냥 산악 마라톤 말고 5km 정도만 뛰면 안될까?”라며 이 같은 운동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민정 기자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2025 청사의 해, 상하이 새해 맞..
  2. 상하이 홍차오-푸동 공항철도 27일..
  3. 상하이 새해맞이 행사, 지하철 연장..
  4. 中 내년 경제 전망…키워드는 ‘소비..
  5. [상하이의 사랑법 20] 문장 안의..
  6. 도요타, 상하이에 독자 공장 설립…렉..
  7. [Jiahui 건강칼럼] 겨울에 흔한..
  8. [김쌤 교육칼럼]좋은 질문
  9.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상해한국학교..
  10.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의 향기..

경제

  1. 中 내년 경제 전망…키워드는 ‘소비..
  2. 도요타, 상하이에 독자 공장 설립…렉..
  3. 중국 전기차 선호도 미국·일본보다 ↑
  4. 세계은행, 올해 中 경제성장 4.8→..
  5. 上海상윤무역, 韩 비나텍㈜과 글로벌..
  6. 샤넬, 중국 ‘양모’ 회사 지분 소유..
  7. KFC 중국, 2년 만에 가격 2%..
  8. 중국 클라이밍 산업, 중산층 인기 업..
  9. 크리스마스에도 참담한 中 극장가…전년..
  10. 징동의 ‘통큰’ 연봉 인상…고객센터..

사회

  1. 상하이 홍차오-푸동 공항철도 27일..
  2. 상하이 새해맞이 행사, 지하철 연장..
  3.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상해한국학교..
  4. 만원클럽 6차 장학생 27명 선정
  5. 中 올해의 한자 ‘지(智)’ 선정…단..
  6. ‘2024년 바이두 검색어 연간 보고..
  7. 제주도 체류 중국 관광객 “배타고 중..
  8. 무인 택배 차량과 접촉사고, 사고 책..
  9. [신년사] ‘푸른 뱀의 해’ 새로운..
  10. [신년사] '을사년' 꿈꾸는 대로 이..

문화

  1. 상하이 예원의 밤 밝힌다…예원등불축제..
  2. [책읽는 상하이 264] 몸으로 읽는..
  3. [박물관 리터러시 ⑤] 한 해의 끝자..
  4. [책읽는 상하이 263] 몸의 일기
  5. 상하이문화원, 미디어아트 <모두의 도..
  6. 북코리아 2025년 1월 추천 도서

오피니언

  1. [상하이의 사랑법 20] 문장 안의..
  2.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8] 아우디..
  3. [Jiahui 건강칼럼] 겨울에 흔한..
  4. [허스토리 in 상하이] 이제 너의..
  5. [김쌤 교육칼럼]좋은 질문
  6.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의 향기..
  7. [신선영의 ‘상하이 주재원’] 크리스..
  8. [무역협회] 中언론, "중국, 여전히..
  9. [무역협회] 글로벌 반도체 산업 회복..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