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약사 시노팜(中国医药集团)이 하반기에 전세계에 공급할 코로나19 백신 10억 회분 이상을 생산할 전망이다.
3일 재신망(财新网)은 2일 보아오포럼 글로벌건강포럼 제2차 대회에서 류징정(刘敬桢) 시노팜 회장이 이 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류 회장은 “국내 사용을 보장하는 전제 하에 시노팜은 국제 공급, 코백스(COVAX, 세계 백신 공동 분배 프로젝트), 전세계에 백신을 공급할 것”이라며 “생산량은 10억 회분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노팜의 베이징바이오제품연구소, 우한바이오제품연구소가 생산한 코로나19 비활성화 백신 2종이 중국 국가약품감독국의 승인을 받아 출시, 사용되고 있다.
시노팜 백신은 지난 5월 7일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어 지난 1일 베이징바이오제품연구소에서 생산된 시노팜 코로나19 백신이 코백스 공급을 위해 첫 출고됐다.
류 회장은 “이미 70개가 넘는 국가와 국제기구가 시노팜의 백신 2종을 대상으로 출시, 긴급 사용을 허가했다”며 “또한 100여개 국가에서 시노팜 백신에 대한 수요 의사를 명확하게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노팜은 생산 속도를 빠르게 늘려 연 생산량이 50억 회분을 넘어섰다”며 “현재 코로나19 백신 연구 및 생산에 100억 위안(1조 75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으며 이중 베이징바이오제품연구소는 이미 3단계, 우한바이오제품연구소는 2단계 공정을 건설했다”고 덧붙였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