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 의거 89년 기념, ‘청춘 음악회’로 정신 계승
한국 청소년들의 사물놀이, 합창, 오케스트라 공연
루쉰공원 야외무대 첫 교민행사
한중 관객 1000여 명 추산
상해한국학교 초등 사물놀이 공연단
지난달 29일 홍커우구 루쉰공원(鲁迅公园)에 우리의 소리 사물놀이가 울려 퍼졌다. 이어 전통국악 ‘아리랑’ 민요, 어린이 합창단의 ‘(매헌의) 불꽃’, 청소년오케스트라의 ‘고향의 봄’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주말 루쉰공원을 찾은 중국인들도 무대 주변을 가득 에워쌌다. 수백 명의 인파가 오가며 우리 소리와 연주에 귀를 기울였다.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상하이지부는 지난달 19일 루쉰공원 야외무대에서 윤봉길 의사 상하이의거 89주년을 기념해 ‘청춘 음악회’를 열었다.
상해한국학교 어린이 합창단
상하이한인청소년오케스트라
독립운동가 김택영 선생의 증손자인
김계생(金桂生) 전 산동예술학원 교수 부부의 연주
국악인 민수진
상하이심포니오케스트라 오보이스트 함정준
이날 음악회는 상해한국학교 초등 사물놀이 공연단의 북난타를 시작으로 국악인 민수진의 아리랑메들리, 상하이심포이오케스트라 오보이스트 함정준의 연주에 이어, 상해한국학교 어린이 합창단의 노래 공연과 상하이한인청소년오케스트라의 연주 무대에 박수가 터져 나왔다. 특히 독립운동가 김택영 선생의 증손자인 김계생(金桂生) 전 산동예술학원 교수 부부의 피아노, 바이올린 연주는 이날 음악회의 의미를 더했다.
김종호 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상하이지부장
김종호 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상하이지부장은 “이번 윤봉길의사 청춘 음악회는 1932년 암울했던 시기에 중화민족과 한민족에게 상하이 의거를 통해 용기와 희망을 준 윤의사의 정신을 계승해 한중 국민이 함께 코로나19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을 함께 하자는 취지에서 준비했다”고 말하고, 또한 “중국 공산당 창립 100주년과 다가올 한중 수교 30주년을 축하 기념하며 한중 우호를 다지는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축사를 전하는 상하이총영사관 김슬기 영사
이번 ‘청춘 음악회’는 루쉰공원 야외무대에서 개최된 첫 교민행사로 객석을 가득 메운 교민과 무대 주변 중국인 관객 등 총 1000여 명이 관람한 것으로 추산된다.
(사)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와 상하이총여사관이 공동 주최로 열린 ‘청춘 음악회’는 상하이장원문화그룹, 상해한국학교, 상하이한인청소년오케스트라, 삼익악기가 후원했으며 코스맥스가 협찬했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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