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학 입학시험 '가오카오'(高考)가 시작된 7일, 상하이에서는 시험장을 잘못 찾았다고 주장하는 여학생을 위한 경찰의 발 빠른 대처가 찬사를 자아냈다.
7일 전국 가오카오 첫날, 상하이 양푸가오지중쉐(杨浦高级中学)의 응시장 입구에서는 시험 시작 10분 전 한 여학생이 민경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학생은 "정보를 잘못 봐서 시험장을 잘못 찾아왔다"고 말했다.
시험 시작까지는 10분밖에 남지 않은 상황, 쓰핑루( 四平路) 파출소의 민경은 상황을 파악한 후 곧장 교통경찰 응시생 후송 대원인 니자후이(倪嘉辉)에게 연락했다. 니자후이는 곧장 학생을 오토바이에 태우고 학생이 제시한 시험장으로 향했다. 긴급하게 나서는 오토바이 주위로 사람들은 "힘내라"는 응원을 외쳤다.
마침내 오토바이가 떠나자 사람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또 한 번의 놀라운 상황이 발생했다.
도로교통 조사판단실이 현장에서 응시생 정보를 재차 확인하던 중 조금 전 오토바이를 타고 떠난 여학생이 시험장소를 잘못 찾은 게 아니라는 사실!
이미 목적지까지 절반가량 온 상황에서 여학생은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니자후이와 학생이 찬찬히 수험표를 살펴본 결과, 학생이 가져온 수험표는 다음 날 시험 장소였고, 첫날 시험장소는 조금 전 떠나온 장소가 맞았던 것. 알고보니 여학생은 이날 시험 장소는 맞게 찾아 갔지만, 수험표를 잘못 들고간 것이었다.
니자후이는 여학생을 태우고 또다시 온 길을 되돌아갔다.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지역 민경에 연락해 고시장에서의 사전 준비와 교실까지 바로 직행할 수 있도록 비상통로를 열어둘 것을 요청했다.
마침내 학생은 규정 시간 안에 시험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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