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화웨이가 독자 개발한 운영체계(OS) ‘홍멍(鸿蒙, Harmony) 2.0’를 국유화 한다고 밝힌 가운데 중국은행을 비롯한 대형 은행들도 연이어 홍멍OS를 지지하고 나섰다.
8일 IT전문매체 콰이커지(快科技)에 따르면, 중국은행, 중신은행, 광파은행 등 주요 은행이 홍멍OS에 참여한다고 밝히며 홍멍OS의 국유화를 지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국은행은 “화웨이의 전략적 파트너로 홍멍의 기능적 특성을 종합해 ‘외화 현금 예약’ 원자화 서비스를 가장 먼저 선보일 것”이라며 이로써 오픈뱅크의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화웨이와 손을 잡고 홍멍이 가져올 새로운 기술 및 서비스 방식을 지속적으로 탐색할 것”이며 “음성 서비스, 단말기 통합 서비스 등 특색 있는 기능을 금융에서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신은행도 화웨이와 협력해 중신은행 원자화 서비스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신은행은 고객은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하지 않고도 중신은행 서비스 카드(服务卡片)를 통해 체크카드 발급 및 진행 상황을 조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신은행은 “홍멍의 분산식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단말기 통합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보다 편리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파은행도 “화웨이 홍멍OS 생태계에 참여하는 초창기 멤버로 은행업계 최초로 홍멍OS를 적용한 신용 카드 어플레케이션 ‘파셴징차이(发现精彩)’을 출시했다”며 “이 어플은 홍몽OS의 국유화를 전폭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 은행 외에도 다수 금융 기관이 홍멍OS를 적용한 테스트 작업을 진행 중으로 곧 홍멍OS 생태계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종농신(广东农信)은 화웨이 스마트폰의 홍멍OS를 대상으로 모바일 뱅킹4.0 프로세스 검증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이번에 정식 출시된 화웨이 홍멍2.0이 만물 사물인터넷의 스마트 생태계를 개척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수퍼 단말기’의 출현으로 새로운 서비스 환경과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면서 은행 등 금융업계에도 새로운 변혁의 바람이 불어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