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시(江西)성 한 마트에서 구매한 생리대에서 뾰족한 바늘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8일 신랑신문(新浪新闻)에 따르면, 장시성에 거주하는 탕(唐) 씨는 지난 5일 밤 생리대의 포장지를 뜯자 마자 엄지 손가락에 딱딱한 물체가 만져졌다.
탕 씨는 톱밥으로 의심했으나 생리대를 펼치자 뜻밖에 한쪽 끝이 뾰족한 바늘이 형상을 드러냈다. 탕 씨는 “만약 엉덩이로 깔고 앉았다면 바로 나의 살을 뚫고 들어갔을 것”이라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바늘은 생리대 앞쪽 내부에 박혀 있었고 총 길이는 2~3cm로 일반 바늘의 3분의 1이었다. 해당 생리대를 제외한 나머지 생리대에서는 바늘 등 이물질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탕 씨는 말했다.
탕 씨는 바로 생리대 제조업체인 치두콩젠(七度空间) 고객센터에 상황을 알렸다. 고객센터는 탕 씨에게 “정식 루트로 구매한 것이 맞느냐”고 확인했고 오프라인 슈퍼마켓에서 구매했다는 탕 씨의 대답에 “슈퍼마켓 사장님을 찾으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탕 씨는 해당 브랜드의 웨이보(微博)에 재차 불만을 토로했고 심각한 상황임을 인지한 제조업체 관계자가 다음날 직접 탕 씨의 집을 찾아 해당 제품의 생산 사실을 인정하고 깊이 사죄한다면서도 바늘이 들어가게 된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관할 시장감독관리국 관리자는 해당 제품을 수거해 치두콩젠의 모회사인 헝안(恒安)그룹에 넘겼다. 헝안그룹은 현재 생리대에 바늘이 들어가게 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현지 누리꾼들은 “발견을 못했다고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다”, “사용 전에 발견되어 다행이다”, “딸기에서 바늘이 나오지를 않나 별일이 다 있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누군가가 악의로 저지른 짓이 분명하다”, “생산 공정에서 바늘이 들어갔을 가능성보다는 유통 후 누군가가 넣었을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CCTV를 철저히 뒤져봐야 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