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전기차에 탑재할 배터리 확보를 위해 중국 배터리 공급업체 CATL(宁德时代), 비야디(比亚迪, BYD)와 초기 단계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은 8일 전했다.
2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에 배터리공급업체 구축을 위한 기반 조건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생산비용이 낮은 리튬인산철 배터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하지만 테슬라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CATL은 중·미 관계 긴장 및 비용 우려로 미국내 공장 건설을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월 로이터통신은 애플이 자율주행차 기술을 추진 중이며, 2024년 출시를 계획한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전기차 제조업체를 끌어들이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인프라 투자 비용 1조7000억 달러 중 배터리 제조업체에 대한 보조금 지급액 1740억 달러가 포함됐다. 미국내 전기차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다.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글로벌 수요를 맞추기 위해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점점 더 엄격해지는 배기가스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전기차 사업으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 리서치는 6월 보고서에서 글로벌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의 확장에 힘입어 중국 배터리제조업체가 해외 업체보다 빠른 성장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CATL은 현재 상하이에 대규모 자동차 배터리 공장을 추진함으로써 전 세계 최대 배터리 공급업체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다질 것으로 보인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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