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수학능력시험인 2021년 가오카오(高考)가 끝났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아쉬움과 후련한 마음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와중에 후베이의 한 고3 수험생의 컨닝 소식이 온라인을 통해 퍼졌다.
9일 북경일보(北京日报)를 비롯한 중국의 다수 언론들이 지난 7일 후베이 우한시의 한 고3 수험생이 가오카오 시험 도중 문제를 찍어서 온라인에 올린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국의 모든 수험장에서는 입장 전 엄격한 보안 검사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 학생은 어떻게 휴대폰을 갖고 입장할 수 있었을까?
확인한 결과 이 학생은 자신의 휴대폰을 얇은 옷에 숨긴 채 손에 들었고, 보안 검사 당시 두 손을 위로 들어서 들키지 않고 입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담하게도 당당하게 휴대폰을 손에 든 채로 입장한 셈이다.
게다가 이 학생은 고등수학 과목 시험 당시 모르는 문제를 휴대폰으로 찍어서 온라인 문제풀이 사이트에 업로드 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오수 3시 50분 경 샤오웬소우티(小猿搜题)라는 사이트의 직원은 가오카오 시험 시간에 문제가 업로드 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답변을 보류한 채 증거 사진으로 갖고 있었다. 오후 6시 시험이 끝난 뒤 가오카오 문제가 공개된 뒤 비교한 결과 회원이 올린 문제가 가오카오 실제 시험문제라고 판단해 관련 기관에 신고했다.
온라인에서 논란이 계속되자 중국 교육부에서도 해당 사실에 대해 인정했다. 7일 이 학생의 수험장 CCTV를 확인한 결과 이 수험생이 규정을 어기고 휴대폰을 소지한 모습이 포착되었다. ‘국가교육고사 규정 위반 처리 방법’에 따라 이 학생의 이번 가오카오 응시 자격은 취소되고 모든 시험 점수는 무효 처리 된다. 또한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처벌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너무나 쉽게 보안검사를 통과한 것에 대해 누리꾼들은 “너무 허술하다”, “시험시간동안 전자제품이 작동이 가능한 것이었냐?””5G 방화벽이 너무 허술하다”라고 지적했고 일각에서는 “문제 하나 때문에 인생을 망치네”, “저 정도면 풀 만한 문제 같은데..”라며 컨닝을 시도했던 수험생을 비난했다.
이민정 기자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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