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 미녀스타로 꼽히는 판빙빙이 자신의 외모와 비슷한 여성을 고소했다. 자신의 외모를 빙자해 온라인에서 돈벌이를 하며 초상권을 침해했다는 이유에서다.
천신링(32)은 지난해 9월까지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판빙빙과 흡사한 외모로 온라인 라이브 쇼핑몰을 운영하며 100만 명인 넘는 팔러워를 확보했다고 사우스모닝포스트는 전했다. 하지만 높은 수입을 올리며 승승장구하던 그녀의 달콤한 삶은 중국 최고 스타 판빙빙이 고소를 제기하면서 무너졌다.
판빙빙은 천신링이 자신의 외모와 인기를 이용해 온라인에서 미용 용품을 팔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온라인상의 이름을 바꾸고, 보상금을 지급하며, 60일 동안 매일 공개사과를 하라"고 요구했다.
천씨의 온라인 라이브쇼핑몰에서 사용하는 이름은 '판예빙'으로 '판빙빙'과 매우 흡사하다.
이처럼 중국에서는 유명 연예인의 외모와 유사하게 성형수술을 한 뒤 이를 돈벌이에 활용하는 경우가 꽤 있다. 허청시(28)는 판빙빙과 같은 외모를 갖기 위해 8년간 수백만 위안을 들여 성형술을 감행했다. 그녀의 SNS 팔러워 수는 140만 명이 넘는다.
중국 유명 배우 양미와 닮아 유명해진 주오헝위는 오히려 2012년 양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양미가 나와 닮아지려고 성형수술을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처벌받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장차이잉 지적재산권 전문 변호사는 "이들이 유명 연예인의 이름을 똑같이 쓰지 않는 한 위법한 행동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얼굴이 완전히 같다는 것을 증명하기 어렵고, 연예인도 성형술을 하기 때문에 어떤 얼굴이 언제 인기를 끌었는지 증명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판빙빙은 2018년까지 초상권 문제로 제기한 소송 6건에서 모두 승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99건의 소송이 추가로 진행 중이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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