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단오절, 재미있는 만들기 민속체험

[2021-06-12, 05:02:43] 상하이저널
"단오절, 쫑즈(粽子)만 만드는 게 아니다"
재액 쫓기용 3가지 만들기

올해 6월 14일 월요일은 단오절(음력 5월 5일)이다. 단오는 춘절, 청명절, 중추절과 더불어 중국의 4대 전통 명절에 속하는 큰 명절이다. 그 유구한 역사만큼 세대에 세대를 걸쳐 전해 내려오며 파생된 민간 전설과 풍습 역시 수없이 많다. 그 중에서도 액막이는 단오에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요소다. 옛 사람들은 재액을 쫓기 위해 다양한 물건을 만들었는데, 개중에는 지금의 시각으로도 멋스러운 것들이 많다. 단오에 재미있게 만들어 볼 수 있는 오색실팔찌, 달걀주머니, 향주머니를 소개한다.

장명루(长命缕), 오색실팔찌(五彩绳) 

 


예로부터 단오절은 일년 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이라 해서 악귀를 물리치는 풍습이 성행했다. 그 중에서도 민간에 널리 유행한 것이 오색실팔찌다. 단오에 파랑, 빨강, 노랑, 하양, 검정의 오방색 명주실로 땋은 팔찌를 아이들의 팔이나 목에 감고, 칠석에 이를 불에 태우면 액이 달아났다고 한다. 단오절이 지난 후 처음으로 비가 오는 날에 이 실팔찌를 잘라 빗속으로 던지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말도 있다. 

오색은 고대 중국의 오행(五行) 관념에서 유래하는데, 청색은 나무와 동쪽, 적색은 불과 남쪽, 황색은 흙과 중앙, 백색은 금과 서쪽, 흑색은 물과 북쪽을 상징한다. 이 다섯 가지 물질과 방향을 하나로 엮은 팔찌는 각종 질병과 재해를 막아주는 신비로운 물건으로 통했다. 

한국에서는 이를 ‘장명루’라고 부른다. 이름(길 장長, 목숨 명命, 실 루縷) 그대로 건강하게 장수하라는 의미를 담는다. 이 실팔찌는 오방색(혹은 이와 비슷한 색깔의) 실만 있다면 누구나 만들 수 있는데, ‘장명루 만들기’를 검색해 동영상을 보고 따라 하면 금방 완성할 수 있다.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면 타오바오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五彩绳’으로 검색해 10위안 내외의 저렴한 만들기 세트를 구입하면 된다. 

달걀주머니(鸡蛋网兜)

 

 

 

옛날 옛적, 천연두 같은 전염병을 퍼뜨리는 역신(疫神)이 단오절마다 민가로 내려와 아이들을 해쳤다고 한다. 역신에게 당한 아이들은 가벼운 열부터 거식 증세,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등 증상이 다양해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이에 여신 여와(女娲)는 단오에 자신의 아이의 옷깃에 알주머니를 걸 것이라 하고, 알주머니를 단 아이에게는 역신이 함부로 접근하지 못할 것이라 일렀다. 과연 단오에 아이들이 모두 달걀을 몸에 차고 있자 역신은 모두 여와의 아이라고 생각해 아무도 해치지 않았다. 이렇게 병을 예방하기 위해 단오절에 달걀을 먹는 풍습이 생겨났다.

달걀주머니는 수세미 만들기 수준의 뜨개질을 할 수 있다면 오방색 털실을 가지고 ‘달걀주머니 도안’을 검색해 쉽게 짤 수 있다. 일반 실로는 그물만들기 형식을 참고하자.

향주머니(佩香囊)



고대부터 단오절에는 아이들에게 창포, 쑥, 사향 등 한약재가 든 향주머니를 달아주어 액땜을 하고 벌레를 쫓았다. 음력 오월이 되며 습해지고 더워지는 날씨에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오색빛깔의 비단 향주머니는 액막이용뿐만 아니라 장신구로도 자주 쓰여 청나라 시대까지 길거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만드는 방법>
•준비물: 손바닥만한 크기의 천(손수건), 말린 약초(쑥 등), 실, 바늘, 가위 
①천조각을 사각형 모양으로 자른다.
②자른 천을 세모 모양으로 (대각선으로) 접고 양변을 바느질로 꿰맨다. 이때, 한 귀퉁이는 창구멍으로 남겨둔다. 
③바느질한 부분이 보이지 않게 뒤집어주고 속을 약초로 채운다. 약초가 없다면 잘게 자른 종이조각에 아로마오일 등을 뿌려 넣을 수 있다.
④창구멍을 막고 장식한다.

학생기자 이나영(SAS 10)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화웨이, 세계 최대 사이버보안센터 中 광동서 개설 hot 2021.06.10
    미국 정부의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는 화웨이가 국제적 신뢰 회복 위해 글로벌 사이버 보안 센터 개설을 이어가고 있다.10일 재신망(财新网)에 따르면, 광동성 둥관..
  • 2021 조선족어린이 낭독대회 개최 hot 2021.06.10
    화동조선족주말학교 개교 10주년 기념2021 조선족어린이낭독대회가 지난 6일 자딩구국화원지혜센터(上海嘉定区菊园智慧中心)에서 성공적으로 열렸다. 월드옥타상하이지회...
  • 中 2024년 화상회의시장 규모 100억 위안 돌파.. hot 2021.06.10
    오는 2024년 중국의 화상회의 시장 규모가 100억 위안(1조 75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9일 테크웹(TechWeb)은 최근 시장조사기관 I..
  • 中 백신 접종 8억회분 돌파… 상하이 3000만 회.. hot 2021.06.10
    전국서 6일 만에 1억 회분 접종상하이 거주 외국인만 3만 회차 이상 접종중국 전국 코로나19 백신 접종 회차가 8억 회분을 돌파했다. 7억 회분을 넘어선 지 6..
  • [허스토리 in 상하이] 여행예찬 hot 2021.06.10
    언제부터인지 여행은 우리 생활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익숙한 것, 일상으로부터 낯선 곳으로의 떠남은 기대와 설렘이다. 대자연이 주는 감동, 도시와 유적, 사람들..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거주 한국인, 反간첩법 위반 혐의..
  2. 알리바바, ‘부당행위’는 없지만 합의..
  3. 9월 자동차 산업 이익률 4.6%,..
  4. 바이트댄스, 유럽에 AI 연구개발센터..
  5. 中 최고 갑부의 지각변동... 중산산..
  6. 샤오미 시속 350km 전기차 공개…..
  7. 상하이, 태풍 파란색 경보 발령…31..
  8. 가을에 꼭 가야하는 애프터눈티 TOP..
  9. 타오바오, 中 최초 우주여행 티켓 라..
  10. [신선영의 ‘상하이 주재원’] ‘딸라..

경제

  1. 中 거주 한국인, 反간첩법 위반 혐의..
  2. 알리바바, ‘부당행위’는 없지만 합의..
  3. 9월 자동차 산업 이익률 4.6%,..
  4. 바이트댄스, 유럽에 AI 연구개발센터..
  5. 中 최고 갑부의 지각변동... 중산산..
  6. 샤오미 시속 350km 전기차 공개…..
  7. 타오바오, 中 최초 우주여행 티켓 라..
  8. 개조 금지, 시속 제한… 中 전동스쿠..
  9. 상하이국제아동도서전 11월 15일 개..
  10. 10분 충전에 280km 달린다… 中..

사회

  1. 상하이, 태풍 파란색 경보 발령…31..
  2. 콩레이, 오늘 저장성 해안 상륙할 수..
  3. 中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9곳 발표..
  4. 中 17살 ‘수학 천재’의 탄생? 부..
  5. 광동성 ‘뎅기열’ 환자 확산… 1주일..
  6. 中 “비행기가 고속철보다 싼 거 실화..
  7. 사진으로 보는 상해한국상회 '한민족문..
  8. 안중근 장군 의거 115주년 ‘韩中..
  9. 韩中 대학 축구대회 오는 17일 개최..
  10. ‘상하이시가 쏜다!’, 2차 외식 쿠..

문화

  1. 상하이 제4회 ‘광장커피 카니발’ 내..
  2. [책읽는 상하이 256] 연남동 빙굴..
  3. 7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 역대 최대 규..
  4. 오스트리아 빈 '한국 청년 아트페어'..
  5. 韩日 현대 예술가 3인3색 ‘백일몽..

오피니언

  1. [김쌤 교육칼럼] 별똥이와 맹모삼천지..
  2. [허스토리 in 상하이] 내 아들 이..
  3. [무역협회] 정책 효과 누적, 중국..
  4. [신선영의 ‘상하이 주재원’] ‘딸라..
  5. [허스토리 in 상하이]시월의 메시지

프리미엄광고

ad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