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오절 연휴(6월 12일~14일) 국내 관광객 1억 2400만 명이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중국경제망(中国经济网)에 따르면, 올해 중국 단오절 연휴 국내 여행 건수는 8913만 6000건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94.1%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보면 98.7% 회복한 수준이다.
국내 관광 수익은 294억 3000만 위안(5조 13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39.7% 증가했으나 코로나 이전의 74.8% 수준에 그쳤다.
관광객 수도 코로나 이전보다 18.8% 줄었다. 연휴 기간 철도, 도로, 선박, 항공을 이용한 관광객 수는 1억 24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52.5% 증가, 2019년 대비 18.8% 감소했다.
이번 연휴는 근교 관광이 주류를 이뤘다. 중국 문화관광부 데이터에 따르면, 단오절 연휴 기간 주변 도시 관광이 29.1%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도시 및 교외 공원 관광을 한 이들이 전체의 34.4%를 차지했다. 300킬로미터(km) 이내로 이동한 관광객은 88.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인기가 높은 도시로는 베이징, 상하이, 청두가 순서대로 1~3위에 올랐다. 이어 항저우, 충칭, 난징, 시안, 창사, 우한, 정저우가 관광 열기가 높은 10대 도시로 꼽혔다.
연휴 기간 무더운 날씨로 시원한 실내 박물관을 찾은 관광객도 두드러졌다. 취날(去哪儿) 데이터에 따르면, 단오절 연휴 가장 인기 있었던 관광지 중 고궁박물관, 산싱두이(三星堆)박물관이 각각 1, 3위에 올랐다.
이 밖에 호캉스를 즐기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 상하이, 우시, 항저우, 청두, 충칭 등 도시 주변의 호텔 및 리조트, 펜션 가격은 평소보다 50%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