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가 국가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세 등급으로 분류해 차별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한국을 가장 완화된 방역 지침이 적용되는 녹색 등급으로 분류했다. 중국은 필수 목적의 경우에만 입국이 가능한 주황색으로 분류됐다.
14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6월 9일부터 전세계 국가를 녹색, 주황색, 적색 등급으로 분류하고 각 등급마다 상이한 방역 지침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녹색 등급에는 한국, 유럽연합(EU) 국가,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스위스, 호주, 일본 등이 포함됐다. 이들 국가에서 입국한 외국인은 백신 접종자의 경우 아무런 제한 없이 입국할 수 있고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더라도 72시간 내 발급한 코로나19 핵산검사(PCR) 음성 증명서를 제출하면 격리 없이 입국할 수 있다.
주황색 등급에는 중국, 영국, 미국, 캐나다, 러시아 등이 포함됐다. 이들 국가에서 입국한 외국인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72시간 내 발급한 코로나19 음성 증명서를 제출한 뒤 입국 후에도 추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상기 국가에서 입국하는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의 경우 긴급한 사유가 있어야만 입국이 가능하며 입국 후 7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백신 접종자라면 긴급 사유 신청서를 별도로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단, 프랑스 정부는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 네 가지 백신만 인정하고 있으며 중국 시노팜, 시노백 백신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적색 등급에 포함된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르헨티나, 바레인, 방글라데시, 브라질, 인도 등은 필수 목적이 아니면 입국이 전면 금지된다.
주프랑스 중국 대사관은 프랑스 입국을 계획하고 있는 중국 국민들에게 현재 전세계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심각함을 강조하며 긴급한 필수 목적이 아닌 경우 해외 여행을 되도록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