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터리 업체 CATL(宁德时代)가 오는 2025년까지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CATL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제일재경(第一财经)에 따르면, 28일 밤 CATL은 2022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테슬라에 리튬이온 동력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테슬라의 수주 방식으로 구매가 진행되며 최종 판매 금액도 테슬라가 발주한 실결제 기준으로 책정될 방침이다.
동력 배터리는 CATL의 기반 사업으로 현재 회사에 가장 많은 매출과 이익을 가져오고 있다. 지난해 CATL의 동력 배터리 시스템 판매 수익은 394억 2500만 위안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2.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리튬 이온 배터리 판매량은 46.84GWh로 전년 대비 14.36% 증가했으며 이중 동력 배터리 시스템 판매량이 44.45GWh으로 전년 대비 10.43% 증가했다.
CATL은 “이번 협약 체결은 테슬라가 자사 동력 배터리의 품질 및 생산 능력을 더욱 인정한 것으로 양사간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CATL과 테슬라의 공급 협정으로 두 회사의 협력 관계가 한층 더 강화되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 계약에서 최종 공급 상황은 테슬라의 수주를 통해 확정되기 때문에 향후 CATL의 경영 실적은 테슬라의 수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의견이다.
또, 협의 이행 과정에서 배터리 업계 정책 조정, 시장 환경의 변화 등 예측할 수 없는 불가항력 요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두 회사의 협의가 예상대로 이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리스크도 제기된다.
한편, 29일 CATL 주가는 전날보다 4% 오른 513.65위안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CATL 시가는 1조 1963억 위안으로 우량예와 중국평안을 제치고 선전증시 1위에 등극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