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중국 항저우(杭州) 위황산루(玉皇山路)에서 어린 딸을 태우고 운행 중이던 전동차가 자연발화하며 불길에 휩싸여 부녀가 생명이 위급한 상황이다.
목격자 말에 따르면, 18일 오전 11시경 '펑'하는 괴성이 들렸고, 한 남성이 전신에 불이 붙은 채 바닥을 뒹굴고 있었다고 첸장완바오(钱江晚报)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살려 주세요!"라고 외치는 그의 옆에는 전동차 한대가 맹렬한 불길을 내뿜으며 화염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곁에 있던 어린 여자아이는 전신이 불길에 휩싸여 심한 화상으로 속살이 다 드러난 상태였다고 전했다.
주변 목격자들은 소화기 5대를 들고 와 불길을 껐다. 잠시 후 구급차, 소방대원, 교통 경찰이 도착해 현장을 수습했다.
아빠와 딸은 저장대학2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치료를 받고 있지만, 화상 면적이 90%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현재 여자아이는 전신 95%에 중증의 화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남성도 전신 90% 화상으로 여전히 치료 중이다.
조사 결과, 이 남성(42)은 당시 전동차 뒤에 딸을 태우고 이동 중이었고, 아내는 다른 전동차로 뒤따라 가던 중 사고를 당했다. 딸은 이제 곧 초등학교 2학년이 되는 어린 나이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아내의 말에 따르면, 사고를 일으킨 전동차는 2~3년 전 구입한 것으로 지난해 500위안을 주고 배터리를 새로 교환했다. 전동차 상표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전문가들은 "리튬 배터리가 내부에서 폭발한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최근 중국 곳곳에서는 전동차 폭발 사고로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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