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징 루커우(禄口)공항 집단 감염과 관련해 누적 1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2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난징시는 22일 오후 1시까지 누적 13명의 확진자와 9명의 무증상감염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20일 난징 루커우국제공항에서 근무하는 환경미화원 9명이 코로나19 주기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뒤 추가 감염자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바이러스 전문가인 진동얀(金冬雁) 홍콩대 생명과학원 교수는 “이번 루커우공항 집단감염은 작은 규모의 ‘슈퍼 전파 사건’일 가능성이 있다”며 “환경미화원 개인이 해외 유입 감염자와 접촉했거나 해외에서 유입된 오염 물질에 의해 감염된 후 다른 환경미화원에게 전염시켰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 교수는 이어 “공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 검사를 진행하고 만약 항체 수준이 낮다면 백신 부스터샷을 추가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서 공항 관련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상하이 푸동공항에서 화물 운송을 담당하는 직원을 중심으로 7명의 감염자가 발생했고 지난 6월 선전 바오안(宝安)공항 식당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다수 감염자가 발생한 바 있다.
진 교수는 “이번 난징 루커우공항도 선전 바오안공항, 상하이 푸동공항 사태와 같이 해외 유입과 관련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난징 루커우공항발 집단 감염 사태가 지속되자 광저우, 주하이, 포산 등 다수 지역은 최근 14일간 난징을 방문한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해당 지역 거주위원회 또는 커뮤니티(社区)에 반드시 자진 신고하고 각 지역의 방역 지침에 응할 것을 요구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