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우로 사흘 만에 일년 동안 내릴 비가 내린 정저우(郑州)시
지하철에서 시민들이 사경을 헤매던 그 시각, 한 호텔이 혼란을 틈타 평소 숙박비의 5배나 가격을 올려 시민들의 제보가 잇달았다.
22일 대상신문(大象新闻)에 따르면 최근 정저우시 폭우 기간 동안 시내 호텔 서비스업의 가격 안정을 위해 시장관리감독국에서 시장 조사를 나선 결과 한 호텔이 폭우가 내린 밤 숙박비를 2888위안까지 올려 비난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한 시민제보가 늘자 즉시 조사에 나섰고 그 결과 시민들의 제보 내용은 사실로 밝혀졌다.
20일 정저우시가 대폭우로 아수라장이 되었을 때 정저우 기차역 근처 시안호텔 고속철역점(希岸酒店高铁站店)은 숙박비를 1500元,1688元,2888元으로 기습 인상했다. 평소 숙박비 보다 3~5배 높은 가격이었다.
시장관리감독국은 이 업체에 대해 ‘중화인민공화국 가격법’을 적용해 다른 이유로 이익을 취하려 했고 과도하게 가격을 인상했다고 판단해 50만 위안, 약 9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그러면서 정저우시 전체 숙박 업계에 현재 자연재해에 대해 모두 사회적인 책임 의식을 갖고 시장 가격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동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업체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주변에 고립된 사람들을 무료로 투숙하게 해주지는 못할 망정 가격 인상이라니!”, “50만 위안으로는 약하다 500만 위안을 벌금으로 내게 하자!”, “여기 말고도 다른 호텔도 2배 이상 올린 곳이 많다”며 비난했고 한 누리꾼은 “그냥 이 호텔 숙박비를 평생 2888元 이상으로 하게 해라. 아무도 안 가서 망해버리게”라며 신박한 아이디어를 내 누리꾼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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