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에서는 '홍치은행(红旗银行)' 상하이 지점이 민항구(闵行区)에 현판식을 걸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는 엄연한 가짜 뉴스라고 상해열선(上海热线)은 26일 전했다.
상하이 은행보험 감독관리국은 25일 "'홍치은행(红旗银行) 상하이지점'은 금융업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금융기관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국무원 은행업 감독관리 기구의 승인을 받지 않은 개인 혹은 단체는 은행업 금융기구를 설립할 수 없고, 은행 금융기구의 업무에도 활동할 수 없으며, '은행'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부 인터넷 기사에서는 홍치은행이 상하이 지점을 열고, 대출금융, 국제무역 결산 등의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이 매체는 홍치은행이 미국 뉴욕에 설립된 연방준비제도의 승인을 얻은 개인은행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상하이 은행보험 감독관리국은 홍치 은행 상하이지점은 불법 기관이니 이와 관련한 정보를 얻게 되면 관할 당국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국내 불법 금융기관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사례는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지난 2018년에는 '세계화교연합회(世界华人联合会)'라는 단체가 '가짜 단체'로 밝혀져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인민일보는 불법단체는 명칭 어두에 '세계', '글로벌', '중국', '중화' 등의 단어를 쓰는 경우가 많고, 고의로 국내 합법 단체와 유사한 명칭을 따라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올해 3월에는 하이난성(海南省) 지방 금융감독관리국이 "하이난양로은행 유한공사, 중국양로은행 유한공사, 세계양로은행 유한공사의 3개 기업이 모두 불법 기구"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최근들어 정식 은행 명의를 도용해 영업 광고를 올리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에 농업은행(农业银行), 화샤은행(华夏银行), 푸바은행(浦发银行), 자오상은행(招商银行) 등 다수의 은행은 "제3자가 은행 명의를 도용하거나 은행 합작 명의로 허위 광고를 통해 마케팅 대출 혹은 이재상품 투자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면서 "고객들은 주의해달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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