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쥔(雷'军) 샤오미 CEO(최고경영자)가 "3년 이내 글로벌 넘버원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민만보(新民晚报)는 10일 저녁 레이쥔 CEO가 2021년 샤오미 신제품 출시 발표회에서 "우리들의 현재 임무는 글로벌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것이고, 다음 목표는 3년 안에 글로벌 1위에 올라서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다수의 연구기관은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중 샤오미폰의 판매량은 애플을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2위에 올라섰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IDC 데이터는 "샤오미의 2분기 출하량은 5310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86.6% 증가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16.9%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레이쥔 CEO는 연설 중 샤오미가 2018년 상장한 이후의 발전 과정을 회고하며, "샤오미의 주가는 주당 8.28HKD에 불과했지만, 꾸준히 성장하면서 지난해 7월10일에는 주당 17HKD를 기록했고, 이어서 올해 1월4일에는 주당 34HKD(한화 5055원)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도쿄올림픽 육상 단거리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9초9대의 벽을 넘어선 쑤빙톈(苏炳添) 선수가 샤오미의 광고 모델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쑤빙톈 선수가 중국에서 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달리는 선수임을 강조하며, "샤오미 역시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레이쥔 회장은 "샤오미가 역대 처음으로 삼성과 애플을 이긴 것"이라면서 "이처럼 훌륭한 성적을 거두었지만, 샤오미는 아직 젊은 회사이고, 세계 최정상급 기업과의 격차를 파악해 실력을 견고하게 다져갈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샤오미는 2019년부터 고급폰 시장에 뛰어들어 '샤오미10' 제품 시리즈의 연구 개발에 10억 위안(한화 1782억원)을 쏟아 부었다. 지난해 1월 코로나19 팬데믹이 발발하면서 온라인에서 '샤오미10' 시리즈 폰을 발표했지만 1분만에 1억 위안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레이쥔 회장은 "지금까지 샤오미10 시리즈폰의 판매량은 577만대를 넘어선다"면서 "샤오미의 고급폰 시장의 길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회에서 플래그십 고급형 스마트폰 신제품 ‘미믹스4’가 공개됐다. 스마트폰 최초로 퀄컴의 최신형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88플러스를 탑재하고, 전면 카메라 구멍을 화면 아래로 숨기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를 구현하는 등 신제품의 성능을 과시했다.
미믹스4는 오는 16일 중국 본토에서 예약 판매가 시작되는데, 8+128GB는 4999위안, 8+256GB는 5299위안, 12+256GB는 5799위안, 12+512GB는 6299위안이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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