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농심 라면 제품에서 최근 기준치 148배 발암물질이 검출되자, 중국 누리꾼들이 한국 라면에 대한 불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상관신문(上观新闻)을 비롯한 현지 언론은 15일 "중국에서 라면 애호가라면 익숙한 한국 브랜드 '농심'이 큰 일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한국은 1인당 라면 소비가 세계 1위로 한국의 라면 수출도 매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유럽 식품안전기구는 농심그룹이 올해 1월~3월 독일에 수출한 해물라면에서 1급 발암물질인 에틸렌옥사이드가 EU 기준치 보다 148배나 높게 검출됐다고 전했다. 현재 해당 기관은 유럽 각국에 관련 통지문을 발송하고, 해당 제품의 판매 중단과 리콜 조치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농심 측은 유럽 수출용 라면은 한국내 판매 제품과 다른 공장에서 생산된다고 밝혔지만, 농심은 한국의 라면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고 있어 한국인들도 안심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문제가 된 해물라면은 중국에 수입되지 않았고,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모두 한국에서 생산된 제품이라고 뉴스는 전했다.
하지만 중국 누리꾼들도 "믿었던 한국 제품에 대한 배신감을 느낀다"면서 한국 라면제품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전 세계 라면 10개 중 4개는 중국에서 팔릴 만큼 중국은 세계 최대 라면 소비국이다. 세계 라면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판매된 1166억개의 라면 중 40%가 중국에서 소비됐다. 지난해 중국의 라면 시장 규모는 637억3700만 위안(11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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