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하이 푸동공항(浦东机场)에 인파가 몰려 긴 대기 행렬을 이루고 있는 한 장의 사진이 온라인에서 일파만파 퍼지면서 이목을 집중 시켰다.
제일재경(第一财经)은 미국이 유학생 입국을 개방하면서 중국 유학생들이 상하이 푸동공항에서 미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몰리면서 대기 행렬이 1000m에 달한다고 전했다.
공항에 배웅 나온 한 사람은 "오전 9시경 탑승수속을 위해 줄을 섰지만, 오후 1시가량이 되어서야 탑승권을 받았다"고 전했다.
8월 중하순은 미국의 개학 시기로 미국은 이달 1일부터 유학생의 미국 입국 제한을 해제했다. F/M비자를 지닌 학생은 더 이상 '미국 입국 금지령'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중국에서 제3국을 거치지 않고 미국으로 직접 입국이 가능해졌다.
캐세이퍼시픽 항공에 따르면, 현재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홍콩을 경유해 미국으로 향하는 항공편의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부모를 동반해서 공항에 오는 학생들이 많고, 코로나 팬데믹 기간 탑승에 필요한 자료가 많아지면서 공항 체크인 시간과 대기열이 상당히 길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미국 유학을 위한 탑승권 신청시 항공권과 여권, 비자 외에 중국어와 영어로 된 핵산검사 보고서를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또한 미국의 거주지 주소와 연락처 및 출입국 여행 진단서, 건강성명서, 개학 시간 증명표 등도 제시해야 한다. 게다가 대다수 학생들은 2건 이상의 수하물을 위탁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일정 간격을 유지해서 줄을 서기 때문에 대기행렬이 1000m에 달하는 진풍경을 이루게 된 것.
게다가 난징공항의 코로나19 집단 감염 이후 난징공항이 잠정 폐쇄되면서 난징에서 출발하는 국제노선도 중단됐다. 이에 따라 난징에서 해외로 출국하는 여행객들이 상하이 푸동공항으로 몰리면서 공항은 더욱 혼잡을 빚고 있다.
한편 미국의 개학시기에 맞물려 미국행 항공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중-미 노선은 소수에 불과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현재 중-미 노선 직항편은 1주일에 20편 이하에 불과하다.
때문에 중-미 노선의 항공료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7월 중국 본토에서 홍콩을 경유해 미국으로 향하는 항공편은 이코노미석이 5000~8000위안, 비즈니스석이 1만6000위안이었다. 하지만 8월 들어 해당 노선의 이코노미석은 2만~3만위안(540만원), 비즈니스석은 7만~10만위안(18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한편 국제항공협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월 기준으로 국제항공 여행수요는 89%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국제시장 수요는 2019년의 34% 수준으로 회복하고, 각국의 국내 시장은 96%까지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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