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연구에서 과거 사스(SARS,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에 걸렸던 사람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슈퍼 면역이 생긴다는 흥미로운 결과가 보고되었다.
19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지난 18일 싱가포르 듀크-NUS 의과대학의 왕린파(王林发)연구팀은 최근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접종을 마친 사스 생존자 8명에 대해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이들의 혈액에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사스 바이러스를 중화시키는 이른바 ‘슈퍼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스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80% 동일하지만 사스 항체를 보유한 사람은 코로나19에 대한 항체를 생산하지 못했다. 이에 연구팀은 사스 감염자 면역세포가 너무 적기 때문이라고 판단했고 연구 결과 백신을 맞은 사스 감염자 집단에서만 슈퍼 항체를 발견한 것이다.
이들 연구팀은 이 슈퍼 항체는 코로나19 알파, 베타는 물론 현재 전 세계를 힘들게 하는 델타 변이까지 중화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박쥐와 천산갑에서 발견한 인류를 감염시킬 수 있는 또 다른 5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도 억제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로 모든 코로나바이러스를 예방하는 '판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대한 희망이 생겼다.다만 왕 교수팀은 “아직 바이러스의 어떤 부분에서 광범위한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지 알 수 없다”며 “항체 지속 시간 등도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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