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코로나19 델타 변이 집단감염이 발생한 난징 루커우(禄口)공항의 국내선 운항이 한달여 만에 재개됐다.
26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26일 오전 10시 15분 난징 루커우공항을 출발해 칭다오 자오동(胶东)공항에 도착하는 MU2923 항공편이 정상 이륙했다. 이는 지난달 23일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난징 루커우공항이 사실상 셧다운 된 뒤 한달여 만에 처음으로 운항된 항공편이다.
난징 루커우국제공항이 26일부터 국내선 운항을 일부 재개함에 따라 이날 루커우공항에서 각각 청두 톈푸(天府)공항, 칭다오 자오동공항으로 향하는 지샹항공, 동방항공 여객기 두 편이 정상 운항될 예정이다.
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루커우공항의 나머지 국내 노선도 순차적으로 운항 재개가 된 뒤 오는 29일 이후부터는 국내선 운항이 전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중국 항공편 운항 정보 플랫폼 페이창준(飞常准)에 따르면, 27일 난징 루커우공항과 구이양, 베이징, 청두 등을 오가는 에어차이나, 선전항공, 샤먼항공, 동방항공, 지샹항공, 춘추항공 등 항공편이 정상 운항될 계획이다.
다만 국제선 운항 재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난징 루커우공항 국제선 운항은 향후 3개월간 단 한 편도 운항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아시아나 항공사는 최근 난징 공항의 대규모 시설 복구, 개조로 단기간 국제선 여객기 및 화물선 운항이 잠정 중단될 것이라고 통지했다. 싱가포르 스쿠트 항공사도 난징 루커우국제공항이 단기간 국제선 지면 서비스를 중단한 영향으로 8월 12일부터 10월 14일까지 싱가포르-난징 항공편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독일 루프트한자 항공사와 이탈리아 네오스 항공사도 8월 난징루커우공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을 취소했다.
한편, 난징시는 지난 19일 전 지역이 저위험 등급으로 하향 조정된 뒤 점차 일상을 회복되고 있다. 최근 13일간 난징 내 신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난징시는 26일부터 모든 관광지의 실외 구역을 개방하고 시외버스 터미널, 난징 지하철 등의 운항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