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정부의 강력한 사교육, 숙제 부담 완화 정책인 ‘쌍감(双减)’정책이 시행된 이후의 일부 학교 모습을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이 2일 보도했다.
9월 1일 신학기 시작 이후 상하이 교육위원회에서는 학생들의 과도한 숙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숙제 관리를 더욱 강화했다. 단계별로 숙제 총량(总量)을 관리하게 위해 초등학교 1,2학년에게는 방과 후 숙제를 내주지 못하게 했고, 3~6학년은 숙제에 최대 60분을 할애하지 않을 정도의 양으로 정했다. 중학생의 숙제 분량은 90분 이내로 정했다. 원칙적으로 초등학생은 모든 숙제, 중학생은 어려운 숙제는 반드시 교내에서 해결해야 한다.
이 같은 정책이 시행된 이후 찾아간 상하이의 초등학교, 중학교의 모습은 이전과 달라졌다. 상하이시 양푸구의 핑량루(平凉路) 제3 초등학교에서는 수업 시간 후 쉬는 시간에도 담임 선생님의 지도 하에 학생들의 숙제를 ‘즉시’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학교 측에서는 학생들끼리 조별 토론 등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강화했고 학생들이 공통적으로틀리는 문제에 대해서는 선생님이 별도로 취합해 설명했다. 즉각적인 숙제 해결이 어려운 경우에는 숙제 해결반(作业加油站), 숙제 질문반(作业答疑站)등을 따로 운영해 도와주고 별도로 음악수다방(音乐聊聊吧) 공간을 마련해 스트레스 해소를 돕고 있다.
상하이시 옌안중학교(上海市延安初级中学)에서는 영어와 수학은 학생들 개개인의 수준에 맞는 단계별 숙제를 내주고 있다. A, B, C 단계로 기초 다지기, 초급, 응용 등으로 나뉘어 학생 자신 스스로가 학습 상황에 맞게 숙제 난이도를 선택하고 단순한 문제 풀이가 아닌 토론, 발표 등 다양한 방식을 접목하고 있다.
옌안중 측은 “학생들의 학습 정도에 따라 숙제를 내주되 전체적인 틀은 유지하면서 약간의 자유를 주는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라며 학생 스스로 도전하며 성공을 거두는 경험을 쌓게 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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