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의 중국 팬들이 지민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항공기에 사진을 도배하는 이벤트를 벌였다가 중국 당국의 제재를 받았다.
텅쉰뉴스를 비롯한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BTS의 중국 팬 그룹은 지민의 생일 축하를 위해 항공기에 대형 초상화를 걸고 '중국 팬들의 축복'이라는 글씨를 새겼다. 다음 달 13일 지민의 생일을 앞두고 제주항공 비행기 한 대를 지민의 사진으로 덮어 3개월간 운항할 예정이다. 또한 생일 당일에는 미국 뉴욕타임스와 영국 더타임스에 대형 광고란을 사들여 전면 컬러 인쇄로 생일을 축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지민의 온라인 팬클럽인 '바이두박지민바(百度朴智旻吧)'는 3분 만에 100만 위안의 모금을 마련, 1시간 만에 230만 위안이 넘어섰다. 전 세계는 중국 BTS 팬들의 '대담성'에 또 한번 놀랐다.
하지만 웨이보(微博)는 5일 해당 계정에 '60일간 계정 금지'를 통보했다. "비이성적인 스타 추종을 반대한다"는 이유다. 이어서 '박지민바'의 백업계정도 '사회공약을 위반해 해당 계정의 사용을 잠정 중단한다'는 통보를 받아 사용이 정지된 상태다.
이뿐만이 아니다. 5일 늦은 밤 웨이보 관리자는 "2차 비이성적인 원조를 한 계정을 30일간 사용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아이유(박지은)', '오세훈', '리사', 'BTS_BTSBAR' 등 우리나라 많은 연예인의 팬클럽을 포함해 총 21개 계정이 사용정지령을 통보받았다.
앞서 외국 국적을 지닌 자국 연예인을 향한 규제가 시작되고 있다. ‘황비홍’의 이연걸, ‘뮬란’의 유역비 등 유명 스타의 이름이 연예계 퇴출 대상이 될 것이라고 5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은 전했다.
중국 당국의 엄격한 연예인 규제가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신하영 기자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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