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여성이 차에 깔려있어 구조를 도왔는데 알고 보니 자신의 딸이라면 부모의 마음은 어떨까? 지난 8일 저녁 8시경 하이난성의 하이커우시(海口)시에서 SUV 차량과 전동차가 충돌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전동차 운전자로 보이는 여성이 SUV 차량 밑에 깔리게 되었고 이 모습을 보던 주변 사람들이 여성을 구하기 위해 SUV를 움직이고 있었다. 마침 이 길을 지나가던 한 남성도 힘을 모아 여성을 구출했다. 그러나 여성을 얼굴을 보자마자 이 남성은 목놓아 오열했다. 바로 자신의 친딸이었기 때문…그러나 안타깝게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이 여성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고 소상신보(潇湘晨报)이 9일 전했다.
사망한 여성은 올해 35세인 천 모씨(陈)로 다음날 장사를 위해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에 식자재를 옮기는 중이었다. 사고 직전, 아버지 천 모씨는 아직 돌아오지 않은 딸을 기다리며 산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커우 현지 공안 경찰에 따르면 SUV 운전자는 50대로 사고 나기 이틀 전인 9월 6일에 운전면허 시험을 통과한 뒤 이제 막 면허증을 획득한 사람이었다. 차량 운전자의 혈액 검사 결과 별다른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았고 졸음 운전도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면허 취득 이틀 만에 사고를 낸 운전자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는 한편 현재 운전면허시험 난이도 개선에 대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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